[시간 빈곤자의 2023년]①육아 가구에 다가오는 ‘주 69시간’의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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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자녀 둘을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임효빈씨(44)는 며칠 전 심한 두통으로 직장에서 조퇴했다. 그러나 병원 가는 것을 포기하고 먼저 집으로 향했다.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인 두 아이를 일찍 만날 기회였기 때문이다.

일주일은 168시간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한 주 노동시간이 69시간까지 늘어나면 99시간이 남는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모자란 가구는 이를 보충하기 위해 일하는 시간을 늘려 시간 빈곤에 빠진다. 일하는 시간을 늘리면 가족 돌봄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가족을 방치하지 않으려면 가족을 대신 돌봐주는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고, 그만큼 지출이 늘어나 경제적 어려움이 반복된다.경향신문은 자녀를 비롯해 늙거나 병들어 돌봄이 필요한 가족이 있어 시간 빈곤을 겪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잠 자고 밥 먹는 시간까지 쪼개 최소한의 돌봄 시간을 확보하려는 이들은 ‘시간 복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부족한 돌봄 가구와 이들의 시간 빈곤 문제를 연구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혼자서 자녀 둘을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임효빈씨는 며칠 전 심한 두통으로 직장에서 조퇴했다. 그러나 병원 가는 것을 포기하고 먼저 집으로 향했다.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인 두 아이를 일찍 만날 기회였기 때문이다. 임씨는 집에서 ‘휴식 겸 돌봄’을 하면서 두통을 다스렸다.

홀로 ‘치맥’을 즐기는 꿈은 그저 꿈일 뿐이다. 임씨는 급한 일이 생겨도 아이들을 부탁할 형제가 없다. 부모님은 만나기조차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가 노동시간을 더 늘릴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한다면 임씨는 더 이상 가정을 지킬 수 없을지도 모른다. 임씨는 “이런 정책 대부분은 한부모 가정을 배제해 놓고 논의가 진행된다”며 “애초에 ‘주 52시간 노동’조차도 나랑은 다른 나라의 이야기였다”고 말했다.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2021년 5월 내놓은 ‘생활시간조사를 통해 본 한부모 시간빈곤’ 보고서를 보면 취업한 한부모 여성의 일하는 시간은 자녀가 있는 맞벌이 여성보다 하루 평균 13분 더 길었지만 가정관리 시간은 17분 짧았다. 부족한 소득 때문에 일하는 시간을 늘리고 그만큼 가정에서 쓰는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6시 퇴근’을 지켜도 시간이 풍족하게 남지는 않는다. 아이는 부모와 함께 출근길에 함께 집을 나서서 퇴근 시간까지 어린이집에서 지낸다. 각자가 일터와 보육시설에서 지내는 시간이 하루 대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막상 세 가족이 함께 여가를 즐길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김씨는 “적어도 하루에 한 시간은 함께 하는 시간을 확보하려고 하지만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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