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지포에서 ‘세계 사로잡는 K푸드’ 대담 전세계 울린 밀리언셀러…韓서도 인기 “밥을 차린다는 건 가장 원초적 돌봄” 음식·문화·가족애 주제 감동 선사 예정
“평양냉면은 을밀대죠.”
‘한국에서 1년 살기’ 중인 미셸 자우너는 말했다. 그는 “‘필동면옥’과 ‘을밀대’에서 먹어봤다”며 “남편과 동료 드러머는 필동면옥을 선호하지만 지금까지 내 최애는 ‘을밀대’”라고 했다.11일 ‘세계를 사로잡은 K-푸드’ 세션에서 ‘미슐랭 스타’ 셰프 이준과 K푸드, K컬처, 그리고 가족애를 얘기한다.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포럼 참가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눌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절절한 사모곡과 이민자로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은 인종과 세대, 국경을 초월해 상찬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최고의 책 중 하나로 꼽았고, 같은 해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도 선정됐다. 세계적으로 100만부 이상 읽혔고, 국역본도 8만부 넘게 나갔다.사상가 이어령은 “우리는 ‘살맛 난다’ ‘죽을 맛이다’처럼 생과 사까지도 미각으로 표현하는 유일한 민족”이라며 “‘먹는다’ 속에 한국인의 철학과 우주, 문화가 담겨있다”고 논설한 바 있다.“엄마는 함께 만들어 먹으며 좋아했어요. 우린 더 가까워질 수 있었죠. 특히 갈비가 기억에 남아요. 양념장 맛이 일품이었죠. 이튿날엔 남은 걸 모아 총각김치, 콩나물, 계란과 한 그릇에 담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올려 비벼 먹기도 했답니다.”요즘은 미국에 없는 한식 맛집들을 찾아다닌다. 콩국수를 즐겨 먹고, 또 자주 가는 수제비집에서 나오는 ‘보리밥에 열무김치’가 그렇게 맛있단다.한국 산 지 9개월째로 이제 요리도 꽤 늘었다. 집에서 망원시장까지 걸어도 지척이라 이따금 재료를 사다가 비빔밥도 해 먹는다.
“‘연예인’이라는 단어를 배울 때였어요. 직접 본 적이 있느냐고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질문했죠. 전 BTS를 ‘그래미’에서 만났다고 답했어요. 그녀는 안 믿었죠. ‘TV 아닌데, 직접’이라면서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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