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이어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 지구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마스는 가자 지구 주민의 경제 발전을 위해 카타르의 자금 지원과 가자 지구 주민의 이스라엘 내 노동허가를 이스라엘에 요구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북부 주민 110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려 팔레스타인 주민이 이집트 국경으로 몰려간다면 이집트 정부에 큰 부담이 된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이어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 지구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마스의 공격 개시 열흘 만에 사망자만 1500명을 넘을 정도로 큰 재난을 당한 이스라엘은 지상전으로 대대적 보복을 예고하고 있다. 확전에 따른 인도주의 재앙이 예상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마스는 아랍어로 ‘이슬람 저항운동’이란 뜻이다. 무장 투쟁을 통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등 온건 정파와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하마스의 민간인 살해는 처음이 아니다. 하마스는 1993년 이스라엘과 PLO가 합의한 ‘오슬로 협정’ 이행을 방해하기 위해 수십 차례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협상을 통해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울 수 있다는 PLO의 외교적 해법을 막기 위해서였다. 중동 헤게모니를 놓고 이스라엘·이란·사우디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란은 불리한 전세를 역전하기 위한 카드로 하마스를 이용했을 수 있다. 이란이 하마스를 오랜 기간 지원하고 지지해온 이유는 바로 이런 효용성 때문이다. 설사 이란이 이번 하마스의 직접적 공격 배후가 아니더라도 이심전심으로 하마스는 이란의 애타는 마음을 헤아렸을 것이다.이스라엘 극우 정부의 강경한 팔레스타인 정책도 하마스의 군사적 도발을 자극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는 극우 정치인이 연정에 참여한 정권이다.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팔레스타인 민족 같은 건 없다”고 공언하면서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을 촉구하는 발언으로 팔레스타인 측의 분노를 샀다.
지상군 투입은 몇 가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2008~2009년과 2014년 지상전에서 많은 병력이 사망했다. 따라서 이번에 명확한 작전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다면 하마스가 파놓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 더 큰 위험은 지상군 투입으로 인한 병력 집중이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참전을 부를 수도 있다. 이스라엘의 고민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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