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사건] 분노한 교사들 '기분 나쁘면 무조건 아동학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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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연필로 뒷자리 학생을 긋는 사건이 있었고, 학부모들이 고인의 개인 휴대폰으로 전화를 많이 했었다는 증언이 나와... 서이초등학교 교사 선생님 교권 초등교사노조 초등학교 극단선택 임용고시

저희가 어제 놓지 마 뉴스에서 소개해 드렸던 서울 한 초등학교 교사의 비극, 지금 그 파장이 일파만파입니다. 이 선생님 교사가 된 지 만 1년 6개월째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화요일 교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사망 직후에 여러 가지 의혹이 온라인상에 돌았는데요. 상당수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진상규명 절차는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사건을 계기로 교직사회 전체가 공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그동안 말 못 하고 쌓아놨던 울분을 토로하는 느낌인데요. 현장에서 느끼는 교사들의 어려움은 과연 어떤 부분인지 오늘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의 윤미숙 정책실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윤미숙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김현정> 몇 년 차 되셨어요?◇ 김현정> 20년 차. 2년 차 젊은 후배 교사의 죽음을 보면서 참 마음이 많이 착잡하실 것 같아요.◇ 김현정> 그렇죠.

◇ 김현정> 아니, 어제 서울교사노조에서는 4명의 학부모가 특히 힘들게 한다, 이 부분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하셔서 제가 여쭤봤는데 지금 초등교사 노조에서는 몇 명이다까지는 확보는 못 하셨다는 말씀이시군요.◇ 김현정> 다만 사망 전날 고인이 교육청에 갔다라든지 또 그 반의 담임 교체가 있었다든지 이건 다 사실이 아니라고요? ◇ 김현정> 지금 학교에서 낸 입장문을 보면 SNS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 가족은 이 학급에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신상을 가지고 본 걸 테니까 일단 이 부분이 맞는 걸로 봐야겠네요.★유족> 학교에서 입장문이 나온 걸 봤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식으로 나왔는데 그렇다면 왜 사회초년생인 젊은 교사가 그 학교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는지 거기에 대한 정확한 답이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 조카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어떤 학교의 교육 환경들, 잘못된 것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저는 고쳐져야 한다고 보고요.

◆ 윤미숙> 사실 선생님들이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해서 무죄라고 나오면 무고죄로 상대 학부모를 고소하는 경우도 잘 없고요. 너무 힘들거든요. 그런 소송의 과정 자체가. 그래서 그렇게 상대방을 소송하는 경우도 잘 없을뿐더러 한다 해도 무고죄가 나오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변호사님께서도 무고죄로 상대방을 고소하는 게 별 의미가 없다라고 말씀을 하셨었어요.◇ 김현정> 그러면 아이 팔만 잡아도, 제지하기 위해서 이렇게 아이가 뭔가 폭행을 하려고 하거나 나쁜 짓을 하려고 하면 아이 팔 이렇게 잡아서 제지할 수 있는데 그것도 우리 아동을 학대했다, 우리 아이를 학대했다, 이러면 학대로 신고가 되는 거예요?

◇ 김현정> 그 학부모 민원 제기를 학폭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갈등에 대한, 여러 가지 학부모들의 과한 민원 제기를 담임선생님이 오롯이 받아내야 하는 그 시스템적인 문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들 말씀하시더라고요. ◆ 윤미숙> 제가 생각하기로는 요즘에는 아이들을 적게 낳고 참 귀하게 키우잖아요. 그래서 저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있는데 유치원 선생님들이 정말 많은 걸 챙겨주시고 그렇게 해 주세요. 그런 거에 익숙하던 부모님들이 아이를 학교에 보냈을 때 학교에서도 그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기를 원하시고 그런데 학교에서는 교육 위주로 아이를 수업을 하고 그리고 요즘에는 또 아이를 양육하는 데 있어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또 아이에 있어서 아이들도 본인이 싫은 거는 이렇게 해서 나는 이런 게 예민하다, 이런 걸 얘기하라고 교육을 받고 있고 그런 점들이 좀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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