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매 시간 평균 6324명이 세상을 떠난다](https://i.headtopics.com/images/2022/10/22/sisain-editor/914935247196324871795-914935247196324871795-1583787752817971201.webp)
공고한 성차별은 언제나 빈틈을 노리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는다. ㅣ시사IN 기자들이 고른 새로 나온 책
매 시간 평균 6324명이 세상을 떠난다. 우리 주위에는 죽음이 넘쳐나지만 이 사실을 의식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지은이는 “점잖게 둘러말하는 표현이나 차와 케이크를 앞에 두고 슬픔을 말하는 친절한 사람들”을 원치 않았다. 그는 직접 ‘죽은 자 곁의 산 자들’을 만난다. 장의사, 해부 책임자, 데스마스크 조각가, 대참사 희생자 신원 확인자, 범죄 현장 청소부, 사형 집행인, 시신 방부처리사, 해부병리 전문가, 사산 전문 조산사, 무덤 파는 일꾼, 화장장 기사, 인체 냉동보존 연구소 임직원까지. 이들의 목록만 봐도 깜짝 놀랄 것이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함께볼기사 한국에서의 정치 투쟁지은이가 보기에, 국민의힘은 신자유주의 및 친일-친미-반북 등 전통적 지배 카르텔의 가치를 추구하는 ‘수구’ 정당이다. 민주당은 절차적 민주주의의 확대와 한반도 문제 해결에 기여했으나 사회·경제적 의제 해결로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책과 우연들“다시 글 쓰러 가자.” 열여덟 살, 〈토이 스토리 3〉를 보고 나오는 길에 김초엽 작가는 생각했다. ‘언젠가는 나도 이런 것을 만들고 싶다.’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는 건 아니었고, 형식조차 분명하지 않은 무엇이었다. ‘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뒤늦게 다시 주워 담아보지만 더는 이전과 같지 않은 것.’ 쓰고 싶다는 마음을 중심에 두고 자신의 읽기 여정을 되짚은 에세이집이다. SF와 만난 순간을 비롯해 그때그때 접한 책들이 어떻게 작품에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김초엽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로서는 그의 창작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 읽기와 쓰기는 이렇게 연결되어 있다.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택시를 탈 땐 귀에 이어폰을 꽂는다. 음성 통화보다는 문자메시지를 선호한다. 키오스크와 배달 앱이 일상화되어 간다. 낯선 이와 대화하는 상황을 웬만해선 피하고 싶다. 또 그게 기술로 ‘가능해진’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