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사면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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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종료가 다가오면서 마지막 남은 사면 카드의 사용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검토한 적 없다며 줄곧 선을 그어 오든 청와대 내부의 기류와는 달리 최근 문 대통령의 발언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월 25일 기자간담회를 가지면서 사면에 대해 국민의 몫이라는 말을 남김으로써 그 가능성을 높였다. 국민들의 지지 또는 공감대 여부가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라는 것이다. 여론의 향방에 따라 단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말로 비춰진다.

재벌은 또 재벌대로 불을 지피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대상이다. 모두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에 무거운 책임을 진 자들이다. 이처럼 대통령의 사면을 촉구하는 이들은 국민의 지탄과는 상관 없이 각자의 이해관계에서 출발하여 측근의 구제를 위해 대통령의 사면권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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