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돌파구 못 찾은 대통령·전공의 첫 대화, 총선용 이벤트였나

돌파구 못 찾은 대통령·전공의 첫 대화 News

[사설] 돌파구 못 찾은 대통령·전공의 첫 대화, 총선용 이벤트였나
총선용 이벤트였나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54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8%
  • Publisher: 51%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지 44일 만에,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지 44일 만에, 윤 대통령이 대화를 제안한 지 이틀 만에 성사된 만남이다. 그러나 첫 대화는 평행선을 달리다 진척 없이 끝났다.

박 위원장 홀로 참석한 이날 대화는 사진·영상 촬영도 없이 2시간 넘게 비공개로 진행됐다. 박 위원장은 전공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설명했다고 한다. 사전에 예고했듯이 ‘2000명 증원안’ 백지화와 일방적인 의대 증원·배정 철회도 요구했음직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담 후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원칙적 예우에 그쳤고, 박 위원장은 비관적 전망을 표출한 것이다. 쟁점인 증원 문제에서 접점과 성과가 없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혹시나’ 하고 이 면담을 지켜본 국민들은 우려와 낙담을 금치 못한다. 장기화된 의료공백은 한계 상황에 처했다. 상반기 인턴 등록 예정자의 96%가 임용을 포기해 의사 수급·증원 로드맵도 상당 시간 파행이 불가피해졌다. 국민들도 이젠 의·정 논의에서 뒷전으로 밀린 지역·필수·공공 의료 강화가 의료개혁의 본질이자 궁극적 목표임을 깨달았다. 그런데도 ‘2000명 빗장’의 불씨를 지핀 윤 대통령과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이 대화의 물꼬만 열고, 의·정 협의체 구성·참여나 의료현장 복귀 소식 없이 첫 대화가 끝나버린 것이다. 알맹이 없는 면담에 전공의들 반응도 싸늘하다.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은 사전투표 전날 충분한 절충 준비 없이 ‘총선용 그림 만들기’에 집착했다는 비판대에 설 수밖에 없게 됐다.

의료개혁은 정부와 의사들의 두 바퀴로 굴러가야 한다. 정부는 진정성 있는 자세로 의사들을 설득해야 한다. 현장을 떠난 의료진을 돌아오게 하는 것도 정부 책임이자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우선 전공의 처우 개선 문제부터 머리를 맞대 첫걸음을 떼기 바란다. 전공의들도 전향적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진전된 노력을 보여주길 당부한다. 다시 먹구름이 끼었지만, 어렵사리 마련된 대화의 장에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기약 없는 의·정 대치를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kyunghyang /  🏆 14. in KR

총선용 이벤트였나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尹 전공의들 만난다... 대통령실 “직접 이야기 들을 것”尹 전공의들 만난다... 대통령실 “직접 이야기 들을 것”“윤 대통령-전공의 만나야”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촉구 날짜 장소는 추후 논의 전공의 사직 해법 실마리되나
Read more »

사전투표 D-1 성사된 윤 대통령-전공의 대표 만남…야당 “총선용 보여주기 아니길”사전투표 D-1 성사된 윤 대통령-전공의 대표 만남…야당 “총선용 보여주기 아니길”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4일 면담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열렸다. 총선을 앞둔 여당에서 의대증원 문제와 관련해 ...
Read more »

전공의 만나겠다는 尹, 경청과 설득으로 대화 물꼬터야 [사설]전공의 만나겠다는 尹, 경청과 설득으로 대화 물꼬터야 [사설]윤석열 대통령이 집단 사직서를 내고 파업 중인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겠다고 했다는데 잘한 결정이다. 지금 전공의 파업으로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임신부가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거부당해 태아가 숨졌다는 신고도 있었다. 하루빨리 의료를 정상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파업의 핵심인 전공의들과 정부가 만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동안 보건복지부 장차관이 전공의..
Read more »

윤 대통령, 의대교수들에 '대화 나서고 전공의 복귀 설득해달라'윤 대통령, 의대교수들에 '대화 나서고 전공의 복귀 설득해달라'윤석열 대통령은 어제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일부 의대 교수들을 향해 “의료개혁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
Read more »

[사설]대화 헛바퀴, 2000명만 못 박는 정부 자세 돌아봐야[사설]대화 헛바퀴, 2000명만 못 박는 정부 자세 돌아봐야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 면허정지에 대해 ‘유연한 처리’와 ‘의·정 간 대화 협의체 구성’을 지시했다. 강경 일변도로 일관하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
Read more »

140분 면담 후…윤 대통령 “전공의 입장 존중”, 전공의 대표 “의료 미래 없다”140분 면담 후…윤 대통령 “전공의 입장 존중”, 전공의 대표 “의료 미래 없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 단체 대표와 만나 의·정 충돌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다.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 윤 대통령은...
Read more »



Render Time: 2025-02-25 19:3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