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했다고 한다. 강 대 강으로 치닫는 의-정 대치와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 산적한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민심의 소통 창구인 집권당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2박 4일 간의 체코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으로 입국하며 마중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을 설득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은 애초 8월 말로 예정됐다가, 의-정 갈등 해법에 대한 견해차가 불거지면서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됐다. 이번 만찬에서 두 사람의 독대가 성사된다면, 지난 7월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로 만난 이후 약 두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 쪽의 제안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20%로 알 수 있듯이 민심 이반은 심각한 상태다. 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우려됐던 추석 연휴 기간 ‘의료 대란’은 없었지만, 이는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한 의료진의 헌신에 힘입은 바가 크다. 국민은 여전히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위험에 처해 있고, 현장 의료진의 피로 누적 역시 한계에 이르고 있다. 정교한 대책 없이 ‘버티기’로 일관한 정부의 무책임 탓에, 의료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마저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대처와 최근 불거진 공천 개입 의혹 역시 국정의 또 다른 뇌관이다. 김 여사는 지금껏 이들 사안에 대한 어떠한 사과와 해명도 하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오죽하면 여당이 역풍을 우려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까지 포기했겠나.
23일로 취임 두달을 맞는 한 대표는 그간 주요 현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국민에게 약속한 ‘채 상병 특검법’ 발의는 기약없이 미뤄졌고, 여야의정 협의체는 첫발도 내딛지 못했다. 이는 당정 지지율 ‘동반 추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민심을 더 따르고 더 반응하지 않으면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거라는 추석 민심을 확인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민심을 가감 없이 전하고 설득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윤 대통령 역시 한 대표와의 대화를 수용해 정국 타개책을 모색해야 한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기싸움’을 벌일 만큼 정국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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