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영혼을 위로해줄 방법을 무의식적으로 찾는 와중에 이런 사이비종교들을 만나 유혹당하는 거예요. 이단은 기성 교단으로부터 아직 인정을 받지 않은 종교집단이지만, 사이비는 교주의 사익을 위해 만든 사기집단이죠.”
고전문헌학자이자 종교학자인 배철현 작가가 지난 3월 20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더코라’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표절 시비를 계기로 2019년 1월 서울대를 사직한 그는 이후 집필과 교육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 김창길기자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였던 그는 인문학계 스타였다. 활발한 저술 활동과 일간지 기고, TV 출연, 일반인 강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21세기 융복합 인재 양성소’로 표방하며 2015년 문을 연 ‘건명원’을 기획한 주역이기도 하다. “우연이거나 의도된 사기일 가능성이 높아요. 예언이 맞았다고 하는 것도 안 맞은 일이 더 많을 텐데 맞춘 것만 기억하는 거죠. 사이비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기에 모든 것이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등 전통 종교에서 말하는 신이 있다면, 왜 정명석 같은 자에게 선량한 피해자들이 양산되도록 오랫동안 방치하는가, 하는 질문을 품게 돼요.
“개인의 응징은 양심에 따른 것이어야 하고, 인권 문제에서도 자유로워야 해요. 역사를 주도한 주체는 항상 개인이었어요. 기독교는 교리가 아니라 예수라는 인물 한 명을 따르는 종교예요. 예수의 사상을 알려고 교리를 만든 거죠. 불교도 석가모니로 시작된 거고요. 그들을 알기 위해 교리가 있는 것인데, 교리는 항상 업데이트되고 종교개혁이 일어나면서 변화하죠. 그런데 어느 순간 어떤 교리가 진리라고 주장하면서 썩기 시작해요. 독일의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악명높은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참관한 뒤 개인의 양심에 대해 썼어요. 개인의 양심이 국가의 법보다 훨씬 중요해요.”-국가와 사회, 법과 공권력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존립 이유가 있을까요.
“길거리마다 요가 수련원이 있어요. 사람들이 진정한 자신을 찾는 이 시대의 예배당 같아 보였어요. 요가는 신체운동을 통해 정신과 영혼까지 일치시키는 운동이에요. 또 산책을 하거나 온전히 혼자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돼요.”-넷플릭스 등 건강한 신체를 내세우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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