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재앙입니다. 이 모든 일의 책임이 우리 인간에게 있다는 것은 과학자들에겐 분명한 사실이고요. 모든 것은 그간의 예측, 그리고 반복했던 경고와 일치합니다. 유일하게 놀라운 점은, 이러한 변화의 속도
뿐입니다. 기후변화는 이미 시작했습니다. 끔찍하게도, 고작 시작에 불과합니다. 지구 온난화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끓는 지구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Q) 대표님께선 오랜 기간 기후변화를 비롯한 각종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탄소중립에 앞서 녹색성장으로 거슬러 가보면, 국가 차원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이야기한 것도 어느덧 15년이 됐는데요, 그 사이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정책 여건이나 사회 전반의 관심도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이를 해외와 비교해봤을 땐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15년이라는 세월 사이, 경제 성장에 비해 기후변화 정책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큰 변화로는 2021년 8월 제정된 탄소중립기본법 정도를 꼽을 수 있겠네요. 사회 전반의 관심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시민 개개인의 삶의 우선순위에서 기후변화 대응이 앞자리에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과학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종종 사람들이 많은 곳에 앉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러한 분위기를 파악하곤 합니다. 팬데믹 이후, 그리고 최근 더욱 빈번해진 국내외 대형 산불이나 침수, 가뭄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걱정도 하고는 있지만, “날씨가 왜 이래?” 정도의 푸념에 그칠 뿐, 기후변화와 관련한 정부의 정책이나 대책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연결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지난 60년간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에 있어 원전의 역할이 컸던 것 또한 사실인데, 종사자들을 모두 범죄자로, 타도의 대상으로 몰아간 것은 누구에게도 실익이 없는 자세였습니다. 실제로 원자력발전 관계자든, 석탄화력발전 관계자든, 그 누구든 빨리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나설 '에너지전환의 동반자'가 되어야 하는데, 친원전 대 탈원전의 싸움으로, 외려 전환의 발목이 잡힌 꼴이 되었지요.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현 정부에선 친원전이 정책의 주요 기조가 되면서, 반대로 재생에너지 정책은 잠수 중이고요. 기후재난이 날로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는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리더십은 원전 이야기만 하고 있죠. 이것이 정부와 시장에 주는 메시지는 매우 큽니다. 어느 공무원이 리더의 어젠다를 거스르고 재생에너지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까요. 어느 기업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하고, 대대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습니까. 때문에, 리더의 생각을 바꾸는 전략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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