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 나와 동생들은 시장 가는 엄마를 따라간다고 떼썼다. 엄마는 집에서 동생 보면서 놀고 있으면 맛있는 것 많이 사오마라고 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싫다고 했다. 따라가겠다고 했다. 엄마는 잠시 생각하시더니 '그래 가자'라고 하셨다. 우리 셋은 좋아라 하며 엄마를 졸졸 따라나섰다. 서로 엄마 손을 잡으려고 했다. 나는 맏이니까 엄마 손을 잡지 못했..
내가 어렸을 때 나와 동생들은 시장 가는 엄마를 따라간다고 떼썼다. 엄마는 집에서 동생 보면서 놀고 있으면 맛있는 것 많이 사오마라고 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싫다고 했다. 따라가겠다고 했다. 엄마는 잠시 생각하시더니"그래 가자"라고 하셨다. 우리 셋은 좋아라 하며 엄마를 졸졸 따라나섰다. 서로 엄마 손을 잡으려고 했다. 나는 맏이니까 엄마 손을 잡지 못했지만 기분 좋게 엄마를 따라갔다.
장바구니는 거의 바닥에 닿을 듯 말 듯했다. 동생과 나는 장바구니가 땅에 끌릴까봐 팔꿈치를 약간 구부려야 했다. 장바구니는 나와 동생이 들기에는 너무 무거웠다. 셋째 동생은 얼른 뛰어가서 엄마 손을 잡았다. 나와 연년생 동생은 엄마를 놓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 시장바구니를 들고 끙끙대며 집으로 돌아왔다. 도둑이 들었다. 좁은 동네고 다 아는 사람들이라 대문을 잠그지 않았었다. 엄마는 도둑이 들었다고 했다. 나는 너무 무서웠다. 남의 집에 들어가서 물건을 함부로 가져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엄마는 옆집에 가서 혹시 이 집도 도둑이 들었는지를 묻고 우리 집에 누가 온 것을 봤는지도 물었다. 집 안에 없어진 물건이 더 있는지를 살폈다. 엄마는 걱정을 하고, 없어진 물건들의 값도 따졌다. 나는 언제 도둑맞았느냐고 물었다. 엄마는 한숨만 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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