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 이모씨는 최근 난방비 고지서를 받고 '환장할 지경'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난방비가 평소보다 4배 이상 더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이모씨는 최근 난방비 고지서를 받고"환장할 지경"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난방비가 평소보다 4배 이상 더 나왔기 때문이다. 이씨는"겨울에 많이 나와봐야 3만 원이나 나왔던 난방비가 이번에 13만 원이 나왔다"며"저소득층 에너지 바우처도 사용하는데 이렇게나 나온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25일 CBS노컷뉴스 취재진이 만난 시민들은"난방비가 급등했는데 한파가 닥치자 걱정이 현실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상도동에서 만난 70대 건물 청소 미화원 김모씨도 급격히 오른 난방비 걱정을 호소했다. 김씨는"원래 10만 원도 안 나오는 것이 이번에는 17만 원 정도 나왔다"며" 매번 떼는 것도 아니고 추울 때 잠깐씩 떼는 것인데도 이 정도다. 추워도 난방을 못 뗄 지경"이라고 말했다.
난방비 급등의 원인으로는 연이은 가스요금 인상이 꼽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환율 상승 여파로 천연가스 수입 단가가 치솟자 정부는 지난해 4차례 걸쳐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줄당 5.47원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한파가 몰아치자 난방 사용이 늘면서 체감 인상 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보일러 시설마저 없어서 연탄을 사용하는 빈민층은 실내에서도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있었다. 대부분 연탄난로를 사용하는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 주민들은 집 안에서도 패딩 조끼에 겉옷 3~4겹씩 입고 생활할 정도였다. 연탄난로를 켜도 아침에는 집안 온도가 7도 수준이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난방비를 우려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배달라이더 커뮤니티에는"작년 이맘때 관리비가 20만 원 중반 정도 나왔는데 지난달에는 40만 원이 넘었다. 특히 난방비 오른 것이 컸다"는 글이 게시됐다. 배달 라이더들은"배달 이용료는 줄고 식비 등 물가는 오르니 먹고 살기 힘들다"며 호응했다.지역아동센터와 노인복지시설도 난방비 걱정은 마찬가지다. 정부 지원이 늘었다지만 그보다 오른 난방비 부담이 더 크기 때문이다.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최선숙 사무총장은"올해 서울, 경기는 전기료 등 사회복지 감면 혜택이 있었다"면서도"그래도 작년 대비해서 난방비 고지서 금액이 엄청 늘어서 거의 50% 이상 증가한 것 같다. 국가에서 조금 지원해주긴 했지만 부족한 부분은 다시 운영비에서 투입해서 써야 하니 부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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