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조선의용군 주둔지'에 왜 중국공산당 깃발이... 남북서 외면당한 타이항산의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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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78주년을 맞는 지금도, 조선의용군 역사는 '한국의 역사' 속에 들어오지 못한 채 타이항산 일대만을 떠돌고 있는 듯하다.

7일 중국 산시성 진중시 윈터우디촌에 있는 한 누각. 1940년대 초 이곳에 주둔했던 조선의용군이 쓴"강제병 끌려나온 동포들, 팔로군 있는 곧마당 조선의용군이 있으니 총을 하랄로 향하여 쏘시오"라는 항일 격문이 남아 있다. 쭤취안=조영빈 특파원7일 '중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는 '타이항산' 자락의 한 시골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뜬금없이 '한글로 쓰인' 격문이 눈에 들어왔다. 현지 주민들이 남문으로 부르는 작은 누각의 각 벽면이"强制兵 끌려 나온 동포들, 조선의용군이 있으니 총을 하랄로 향해 쏘시오""조선말을 자유대로 쓰도록 요구하자" 등 항일 투쟁을 호소하는 문구들로 채워져 있다. 타이항산 협곡으로 둘러싸여 외지인의 발길조차 뜸한 이 오지 산간에 누가, 언제, 무슨 사연으로 붓을 들어 일제에 맞선 항전을 호소한 것일까.

7일 중국 산시성 진중시 윈터우디촌의 한 누각 벽면에"왜놈 상관을 쏴 죽이고 조선의용군을 찾아오시오"라는 격문이 써 있다. 1940년대 초 이곳에 주둔했던 항일 독립군인 조선의용군이 남긴 유적이다. 쭤취안=조영빈 특파원 자리를 옮겨 의용군 10여 명이 숙식을 해결했던 가옥을 찾았다. 바로 옆에 있는 길이 5m 정도의 나무가 가옥 담벼락 한 면을 덮친 채 누워 있었다. 판 촌장은 지난해 마을 보수 작업 도중 쓰러진 나무라며"상급 지방정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했다. 한국 정부나 민간단체의 수리 요청이나 협조 의사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는"한국 기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은 일 자체가 없다. 보수해 달라는 요청도 없었다"고 답했다.

더 큰 문제는 조선의용군 역사가 '중국공산당의 역사'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는 점이다. 8일 찾은 허베이성 스위안스현의 후자좡촌. 팔로군 병력 없이 조선의용군 단독으로 치른 최대 전투인 '후자좡 전투'가 치러진 지역이자, 의용군 29명이 머물렀던 곳이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의용군 유적지를 보기 위해 후자좡촌을 찾은 중국인 우모씨에게"조선인 독립군 유적지를 방문한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다. 공산당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우씨는"한국과 관련된 곳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항일 투쟁 역사이기도 하다. 내가 이곳에 관심을 두는 건 당연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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