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북중 도로 통행재개, 소문만 무성…최대 교역거점 단둥 '잠잠'
박종국 특파원=중국의 국경 개방과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비상사태 종식 선언으로 북한·중국 간 도로 통행 재개 임박설이 무성하지만, 최대 북중 교역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8일 오후 특파원이 찾아간 단둥 해관 내 공터는 텅 비어 있어 한가한 모습이었고, 주변의 많은 대북 수출무역 알선업체 사무실은 여전히 굳게 문이 닫혀 있었다.일부 대북 무역 알선 업체들은 한글로 '단동 철도, 북랑항, 룡구항 조선 수출 업무'라는 안내문을 내걸었지만, 단둥∼신의주 간 도로 운송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이 소식통은"가장 심각한 문제였던 식량난은 해상·철도 운송을 늘리면서 상당 부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화물 트럭이 수시로 오가면서 운전기사들에 의해 코로나19가 유입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서둘러 도로를 개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작년 4월 중단됐다 그해 9월 운행을 재개하면서 13량을 운송했던 것과 비교해 훨씬 늘어난 것이다.그렇지만, 북중 도로 운송 재개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그는"얼마 전 중국 내 북한 노동자들에게 '귀국하더라도 짐은 도로로 들여올 수 없으니 다롄 베이량항이나 산둥 룽커우항을 통해 배편으로 보내야 한다'는 지침도 시달됐다"며"이 지침에 따라 북한 노동자들이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한 대북 소식통은"제한적인 교역에 따른 물품 부족으로 북한 내 공산품 가격이 크게 올라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도로 운송을 재개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해야 하는 것이 북한의 딜레마"라며"중국의 코로나19 2차 유행 여부 등을 지켜본 뒤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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