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오, 쿠팡 택배 분류·배송 체험 “분류 작업만 3시간”
" 분리하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이게 또 전체 물건이 한번에 다 안 나와가지고 거의 30~40분 이상 시간을 그냥 보냈거든요. 근데 물건은 오후 8시까지 배송해야 하더라고요."
그러나 2021년 주요 택배사와 노동계, 정부, 국회가 합의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합의문'을 보면 분류작업은 간산하차작업, 지역별 분류작업뿐 아니라, 택배기사 개인 혹은 차량별로 배정된 물건을 분류하는 것까지 분류작업으로 본다. 분류 공간에 택배차량을 대지 못한 택배기사들은 순서를 기다리거나, 불편하게 긴 동선을 감당하고 물건을 분류·상차한다. 배송 시간을 정해둔 쿠팡CLS 정책 때문이다. 캠프에서 분류작업이 늦으면 배송할 시간이 부족해진다. 1시간이나 늦게 분류 작업이 마무리된 탓에 배송 시간도 줄어들었다. 예정보다 늦게 청담 웨딩 거리 인근에 도착한 윤 의원과 강 위원장은 배송 시간을 맞추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바쁘게 움직였다.오르막 내리막이 많은 좁은 골목인데다 건물 뒤에 건물이 있는 복잡한 구조에 주소를 찾는 것부터 일이었다. 윤 의원은 물건을 받아 들고 스마트폰을 한참 들여다보며 배송지가 어딘지 확인하기도 했다.
이날 윤 의원은 1시간 가량을 청담동 일대를 뛰어다니며 물건들을 날랐다. 구축 빌라들이 많아 건물 뒤에 숨은 입구를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이곳에서만 2년 가까이 배송을 하면서 익숙해진 강 위원장은 담 사이 뚫린 계단을 통과해 건물 사이를 이동했다. 길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통로였다. 윤 의원은"이런 데에도 길이 있었네"라고 감탄하며 강 위원장의 뒤를 따라 건물 사이를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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