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행정 공백을 만드는 것 보다 당면 업무에 집중하는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r이상민 이태원참사 대통령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후속 조치와 관련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질 여부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6일 “지금 경질하면 당장 속은 시원할 수 있지만 그 다음은 어떡할 거냐. 예산국회에, 내년도 업무계획도 세워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연말까지가 민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두 달 가량 공백을 둘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가 열려있는 시점에서 장관 경질로 행정 공백을 만드는 것 보다 당면 업무에 집중하는 쪽에 무게를 둔 것이다.
이처럼 대통령실 내에는 이 장관에 대해 당장은 ‘경질 불가’ 기류가 더 강하지만 여론 향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참모들의 대체적인 인식이다. 익명을 원한 한 참모는 이 장관의 자진 사퇴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사 최종 결정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참모들의 의견은 물론 당 안팎의 조언을 두루 경청하며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한다. 이 장관은 사고 발생 다음 날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고 말한 데, 이어 31일에는 “경찰의 사고 원인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야당으로부터 책임 회피성 발언이란 비판을 받았다.경찰 지휘라인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선 책임규명, 후 문책’ 기조가 뚜렷하다. 일단 현장을 책임진 용산경찰서와 직보 라인인 서울경찰청부터 조사하고, 윤희근 경찰청장 거취는 이후에 판단하자는 것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이번 참사를 계기로 경찰 기강 세우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원한 대통령실 핵심 참모는 통화에서 “정치 경찰이 문제”라고 말했고, 다른 고위 관계자도 “심지어 대통령의 밤 동선까지 특정 정치세력에 유출했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사실여부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여권 내부에선 국가적 참사에 대한 민심의 역풍을 우려하는 기류가 강하다. 이미 국민의힘은 여러 경로를 통해 이 장관 등의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나가야 한다는 게 민심”이라며 “결국 이는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의 핵심 인사는 사견을 전제로 “두 사람 다 결국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처럼 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본인이 자진사퇴하는 결단을 하고 윤 대통령이 수용하는 방식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참모들과의 회의를 열고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아프고 무거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尹, ‘생환 광부’에 감사카드=윤 대통령은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다가 221시간만이 생환한 광부 2명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카드와 선물을 전달했다고 천효정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을 병원으로 보내 “슬픔에 빠진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을 주셨습니다. 쾌유를 빕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강 비서관에게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적극적인 구조를 지시하셨다고 가족으로부터 들었다,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직접 비서관을 보내 위로와 격려해 주셔서 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천 부대변인은 덧붙였다. 이날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강 비서관의 부친 역시 경북 문경의 은성탄광에서 광부 생활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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