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영건설, 마곡사업장 대출금리 협상 난항…건설업계 ‘4월 위기설’ 새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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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태영건설, 마곡사업장 대출금리 협상 난항…건설업계 ‘4월 위기설’ 새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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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절차)에서 대주단(채권 금융회사)의 추가 대출 금리가 또 다른 뇌관으로 부상했다. 대주단은 태영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최대 사업장인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에서 대주단의 추가 대출 금리가 또 다른 뇌관으로 부상했다. 대주단은 태영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 최대 사업장인 마곡 CP4 추가 대출 금리로 기존보다 높은 연 8%를 제시한 반면, 태영건설은 금리를 동결한 사업장도 있다며 6%를 요구한다.

21일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PF 사업장 59곳 중 58곳의 처리 방안을 마련했다. 사업 계속·시공사 교체·매각 등 사업장 정상화방안, 채무조정, 신규자금 지원 계획 등이 담겼다. 이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작성해 태영건설과 약정할 기업개선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서울 반포 생활주거 사업장 1곳은 과학기술공제회가 추가 공사비 조달을 반대해 처리방안이 정해지지 않았다.마곡 CP4 사업장은 태영건설이 사업을 벌인 59곳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마곡역 인근 마이스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인 CP4 블록에 지하 7층~지상 11층, 연면적 약 46만㎡ 규모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태영건설이 시공사이자 시행사로 참여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매입할 예정으로 금액은 2조3000억원이다.채권단은 당초 수수료 포함 9.5%를 제시했다가 최근에는 8%까지 낮춰 수정 제안했다. 오는 24일 만기인 기존대출 금리 5.57%보다 2.

채권단은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에 롯데건설 조달금리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마곡 CP4 사업장이 예정대로 오는 9월에 준공하면 대출기간도 6개월 뿐이어서 이자 부담도 크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자 규모는 약 150억원이다. 태영건설이 시행사로서 거둬 들일 예상 수익 수백억원도 고려 대상이다.반면 태영건설은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금리를 적용받은 롯데건설과 기업구조조정 촉진법 적용을 받고 있는 회사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한다. 대주단이 워크아웃 기업에 한 추가대출은 기촉법에 따라 우선 변제되는 만큼 만에 하나 상황이 악화해도 채권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자칫하면 법정관리 수순으로 갈 수도 있는, ‘을’의 위치인 태영건설이 추가대출 3700억원에 만족하지 않고 금리까지 더 낮추려는 것은 마곡 CP4 사업장 협상 결과가 다른 곳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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