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범죄'가 되나 싶던 '50대 여성 변사체 사건'은 5년이 지나 사필귀정의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아내가 자꾸 노름을 해서 다툼이 있었어요. 그러다 아내가 교자상으로 자해를 하더라고요. 자다 일어나 보니 아내는 사라졌고, 혼자 바다에 빠졌거나 실족한 것 같습니다." 2018년 2월 6일 오전 10시, 경북 포항시 한 방파제 부근에 50대 여성의 변사체가 떠올랐다. 가족의 실종신고로 수색이 시작된 지 열흘 정도 지난 무렵이었다. 실종 당일 부부가 싸우는 것을 봤다는 이웃 증언에 따라, 여성의 남편인 60대 A씨가 폭행으로 용의선상에 올랐다. 그러나 경찰은 A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잡지 못했고, 이듬해 1월 A씨를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검찰 보완수사 지시를 거쳐 A씨가 2017년 아내를 폭행하고 상해를 가했다는 혐의까지 일단 찾아낸 상황이었다. 이마저도 이웃들의 진술로 겨우 적용된 혐의였다. 흉기로 추정되는 교자상도 A씨가 땔감으로 태워버려 이미 없었다. 유일한 목격자는 남편뿐. 폭행 사건을 사망으로 끌고 가기엔 막막한 상황이었지만, 이 검사는 진실 규명을 위해 동료 최진석 검사와 의기투합했다.실마리는 한 달 뒤 복원된 A씨 차량 블랙박스에서 잡혔다. A씨가 아내와 다툰 2018년 1월 26일, 아내는 오후 11시쯤 112에"폭행을 당한다"는 신고를 했다가 남편의 저지로 취소했다. 그 사건 몇 시간 후인 27일 새벽, A씨의 혼잣말이 블랙박스에 녹음됐다."미치겠다, 큰일 났네. 처벌을 받더라도 이건 됐고. 여기가 째졌던 건가, 자꾸 불길한 생각이 드네." A씨가 아내의 죽음과 형사처벌을 예감하는 듯한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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