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참사 관련 첫 보고를 받고 1시간이 지난 뒤에야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총리의 거처인 총리공관과 정부서울청사까지의 거리는 10분 정도라, 야당은 ‘늑장 대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참사 관련 첫 보고를 받고 1시간이 지난 뒤에야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 총리의 거처인 총리공관과 정부서울청사까지의 거리는 10분 정도라, 야당은 ‘늑장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용산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윤건영 의원이 8일 공개한 국무총리실 출퇴근 기록에 따르면, 한 총리는 참사 당일인 10월29일 밤 11시42분에 이태원 참사 관련 첫 보고를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밝힌 밤 11시1분보다 40여분이나 늦은 시점이다. 보고를 받은 한 총리는 4분 뒤인 밤 11시46분 행정안전부장관과 소방청장, 경찰청장에 ‘사고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내용의 긴급지시를 내렸고, 다음날 새벽 0시55분에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상황실로 나왔다.
참사 직후 재난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총괄 책임자 격인 총리가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총리를 보좌하는 국무조정실장과 총리비서실장의 대응을 두고도 지적이 나온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참사 다음날인 30일 새벽 2시30분이 돼서야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 도착해 한 총리가 주재한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앞서 방 실장은 참사 당일 밤 11시16분에 참사 사실을 알았음에도, 한 총리에게는 26분 뒤에 알려 ‘지각 보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 박성근 총리비서실장은 참사 당일 방 실장으로부터 밤 11시52분에 보고를 받았지만, 사고 수습이 한창 이뤄지던 다음날 새벽 시간 때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 실장이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한 시각은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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