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왕비 비석을 19세기말 일본군 등이 개입해 석회로 덮고 내용을 변조했다는 의혹이 1970년대 제기된 바 있으나, 당사자를 인터뷰한 면담 기록은 처음 나온 것으로 학계에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 110년 전 일본 조사기록 공개
“1990년대부터 글자 임의로 새겨넣어” 1913년 세키노 조사단이 만주 집안의 광개토왕비를 조사하면서 비의 정면과 측면을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야쓰이 세이이쓰가 찍은 것으로 조선고적도보에는 나오지 않는 미공개 사진들이다. 5세기 동아시아 역사를 뒤흔든 고구려 정복군주 광개토대왕. 그의 실체를 지난 근대기 세상에 다시 알린 건 일본 학자들이었다. 높이 6m가 넘는 대왕의 비석을 그들은 처음으로 샅샅이 훑으며 살핀 뒤 사진을 찍고 글자를 판독했다. 하지만 공식 조사기록은 전혀 남기지 않고 떠나버렸다. 왜 그랬을까? 1913년 10월 조선총독부 지원을 받은 일본 역사학자들은 사상 최초로 만주벌에 흩어진 고구려 유적의 실체를 학술조사했다. 압록강 기슭 집안에 있는 고구려 도읍 국내성터와 환도산성을 비롯한 인근의 산성, 장군총을 비롯한 숱한 무덤떼, 성 근교에 있는 5세기 광개토왕의 거대 비석을 열흘 넘게 둘러보고 200장 넘는 사진을 찍고 현장 상황을 기록했다.
현지에 살던 탁본업자 초붕도를 만나 헌병보조원의 통역으로 대화해보니 풍화로 비석 표면이 닳자 1900년대부터 석회를 계속 바르고 기존에 모본으로 생각한 문장의 글자를 임의로 새겨 넣었다는 내용이다. 광개토왕비 비석을 19세기말 이미 일본군 등이 개입해 석회로 덮고 내용을 변조했다는 의혹을 1970년대 역사학자 이진희가 제기한 바 있으나 이 면담 사료는 전혀 알려진 바 없다. 1980년대초 중국 학자 왕젠췬이 탁본한 업자의 후손을 만나 비석을 보존하고 돈을 벌기 위해 석회로 덮고 글자를 다시 넣었다는 진술 내용을 논고로 소개한 적은 있으나 당사자를 인터뷰한 면담 기록이 처음 나온 것이어서 학계에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본군이 직접 변조했다는 결정적 물증은 아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뉴질랜드 '가방 시신 사건' 한인 여성 '신원 공개되면 위험'8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열린 신원 공개 판결에 대한 항소심에서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신원은 계속해서 공개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Read more »
이재명 “한·일 정상회담, 이번에도 빈잔 채운 건 윤석열 정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전날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정부는 셔틀외교 복원이라 자랑하지만 안타깝게도 ‘빵셔틀 외교’ 같다는 국민 일각의 자조적 판단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Read more »
與최고위 내일 또 안열어…''태영호·김재원 징계' 윤리위 때문'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국민의힘은 오는 8일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7일 밝혔다.
Read more »
윤 대통령 '과거사 정리 없인 미래 없다는 인식서 벗어나야' | 중앙일보'12년 걸린 셔틀외교 복원...우린 두달도 안돼 다시 만났다'\r한국 일본 셔틀외교
Read more »
기시다, 징용 관련 “많은 분이 겪은 고통 마음 아파”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이 발표한 강제징용 해법을 언급하면서 “나 자신은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