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감리단장 7시 1분 112에 '대피 필요' 신고... 경찰은 9시 1분 도착](https://i.headtopics.com/images/2023/7/18/hankookilbo/9145800460219331074634-9145800460219331074634-1681063897602879489.webp)
임시제방 유실이 이미 시작됐음에도 지하차도 통제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7월 15일 오송 미호강 미호천교 건설 공사 현장에서 시공사 관계자와 인부들이 임시제방 보강 작업을 하고 있다. 궁평2지하차도에 물이 차오르기 1시간 30분쯤 전인 오전 7시 8분에 촬영된 사진이다. 오송-청주 도로확장공사 감리단장 제공"제방이 넘치려고 해요. 오송 주민들 대피하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발생하기 1시간 30분쯤 전인 15일 오전 7시 1분. 충북경찰청에 다급한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오송-청주 도로확장공사 현장의 최모 감리단장이었다. 그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55분 후 다시 경찰에 전화를 걸어 교통 통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오겠다고 한 경찰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오전 7시 30분쯤 마을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 2명이 현장으로 와 제방 상황을 무전기로 어디론가 계속 날렸다. 최 단장은 “시공사에서 출동한 인부들이 도구와 장비를 이용해 제방을 높이는 작업을 했지만,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강물 수위를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며 “물이 넘치기 시작해 다시 112에 신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7월 15일 오송 미호강 미호천교 건설 공사 현장에서 시공사 관계자들이 장비를 이용해 임시제방 보강 작업을 하고 있다. 궁평2지하차도에 물이 차오르기 1시간 8분 전인 오전 7시 22분에 촬영된 사진이다. 사진 속 범람 위기의 강은 금강 제1 지류인 미호강이다. 환경부와 충북도가 작년 7월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명칭을 변경, 고시했다. 감리단장 제공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항변이지만, 경찰이 궁평2지하차도에 도착한 시각은 첫 신고에서 2시간이 지난 오전 9시 1분이었다. 지하차도가 물에 완전히 잠긴 뒤다. 오송파출소 근무자는 미호강과 멀리 떨어진 궁평1지하차도에 배치됐고, 또 다른 근무자는 쌍청리교차로 침수지역 통제에 나서면서 현장 접근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쌍청리교차로는 궁평2지하차도에서 북쪽으로 1.2㎞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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