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군 ‘계집 노트’ 만들어 성희롱…부대는 두 달 뭉갰다](https://i.headtopics.com/images/2023/5/22/hanitweet/9145800460219331067013-9145800460219331067013-1660521751531630592.webp)
공군 한 전투비행단에서 인수인계 장부에 병사들이 여군 간부들의 이름과 사진을 붙여두고 집단 성희롱과 모욕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부대 간부들은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공군이 징계 입건하고 관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고자에 “파일 삭제하라” 회유까지 신송노트 자료 일부 공군 한 전투비행단 당직대에서 인수인계 장부로 쓰는 ‘신송노트’에 병사들이 여군 간부들의 이름과 사진을 붙여두고 집단 성희롱과 모욕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부대 간부들은 해당 내용을 신고받고도 신고자에게 문서 삭제를 종용하는 등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공군이 징계 입건하고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22일 취재를 종합하면, 2021년 11월께부터 지난해 7월께까지 공군 한 전투비행단 당직대에서 병사들이 신송노트에 여군 간부들의 이름, 사진, 휴대폰 번호, 직책, 소속 등을 올려 외모를 품평하고 집단 성희롱을 벌여왔다는 신고가 지난 3월 해당 부대에 접수됐다. 신송노트는 당직대 근무자들이 인수인계를 목적으로 당직 근무 안내사항 전달, 근무표, 담당 업무 등을 일자별로 적는 군 내부 문서다.
하지만 해당 부대 간부들은 이런 내용의 신고를 접수받고, 성희롱이 담겨있는 파일 일부를 확인하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문제제기한 신고자에게 “문제 삼는 일 자체가 자신이 피해 당했는지도 모르는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고, 파일만으로 어떤 병사가 어떤 내용을 적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며 “파일의 내용을 아무도 볼 수 없도록 삭제하거나 락을 거는 게 좋겠다”고 회유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부대 운영을 총괄하는 대대장까지 보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병사는 에 “우연히 이전 당직대의 노트 일부를 발견하게 됐는데 내용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보관하도록 되어있는 신송노트 폴더를 봐도 그 시기 부분만 지워진 뒤라 이게 전부인건지, 피해자들은 얼마나 되는 건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상관에게 보고하고 두 달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조처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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