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특별법 제정 20년을 맞은 2024년에도 불법 성매매 산업은 여전히 번성 중이다. 30조~37조원 규모로 추산(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2016년 기준)됐던 성매매 산업을 지탱하는 주범은 성구매자와 성매매 알 선자이지만, 주변에 기생하며 이익을 얻는 공범들의 존재
한겨레21 탐사팀이 8월26일 ‘노○’ 운영자 조아무개씨가 이사로 등재된 업체 ‘티켓○○’의 충남 부여군 주소지에 방문해보니, 인적이 드문 농업용 창고였다. 채윤태 기자 [email protected]
특히 최씨가 주목해 추적하게 된 건 키스방 알리미다. 이는 2020년께 새롭게 등장한 성매매 알선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성매매업소로부터 광고비를 받은 알선 사이트 위주로 온라인에서 성매매가 중개됐는데, 키스방 알리미는 여러 업소 성매매 여성들 출근 정보를 취합해 모바일 비밀대화방에서 관련 정보를 전달한다. 한달 최대 10만원 안팎의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일부 회원 채팅방에서는 성착취성 불법촬영물도 일상적으로 공유되고 있다.키스방 알리미는 현재 5곳이 넘게 운영되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이 ‘노○’다. 이곳의 회원은 1만명으로 추산된다. 최씨는 유료회원 등급별 규모를 고려하면 ‘노○’의 회비 수익만 월 최대 525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렇게 특정된 운영자는 39살 독실한 종교인으로 알려진 조아무개씨였다. 충남 지역 대학 출신으로 코딩과 해킹 등 인터넷 보안전문가이자 프리랜서 강사로 일하고 있었다. 과거 인터넷 보안업체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언론사 기고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계속된 추적을 통해 더 큰 그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 유료회원 회비 입금 계좌는 조씨 어머니 지아무개씨 명의였다. 어머니 지씨는 ‘티켓○○’란 회사 대표로 등재돼 있었는데, 법인 등기부등본에는 아들 조씨가 이사로 올라 있었다. 티켓○○는 과거 케이팝 공연 티켓 등을 대량으로 사들여 암표로 재판매하는 사업을 하던 회사다.
최씨는 방심위가 앞서 시정요구를 한 다른 성매매 알선 사이트의 게시물이 노○에도 올라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재검토를 요청했고, 결국 지난해 8월에야 접속차단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노○ 사이트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국외 서버를 이용하는 것처럼 위장하면서 국내 서버를 사용해 방심위의 접속차단을 피하고 있는데, 현재 방심위 기술로는 이 우회 접속을 막을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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