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대형병원 부지로 꼽히는 위례신도시 의료복합용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명의신탁에 따른 불법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20년 11월 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자필서명이 담긴 송파구 의료복합시설용지 개발사업 협약서. MOU 체결 4개월 후 SH공사는 길병원이 포함된 컨소시엄을 위례신도시 택지개발지구 의료복합용지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검찰, 의료복합용지 사업자 선정 의혹 수사29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 수사는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께 참여하기로 했던 재활병원 운영사업자 김모씨의 고소로 시작됐다. 김씨는 2016년 SH공사가 사업자를 공모할 때부터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5년간 종합병원, 금융사, 개발업체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협상을 주도했다. 컨소시엄은 2020년 11월 김씨가 이 총장과 MOU를 체결하면서 구성됐다. 위례신도시 의료복합용지 사업부지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272번지 일대 4만4,000㎡ 규모로 60%가 의료용, 40%가 오피스텔 등 상업용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땅값만 3,000억 원 이상으로,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의료복합용지로 평가받으며 대학병원들이 앞다퉈 참가를 희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서울 진출을 목표로 했던 길병원도 예외가 아니었다. 길의료재단은 컨소시엄에 참여해 우선협상자가 될 경우, 재활병원을 운영하려는 김씨에게 병원 상표를 쓸 수 있도록 제안했다. 한국일보가 입수한 '송파구 의료복합시설용지 개발사업 협약서'에는 이길여 총장의 자필서명이 있었다. 김씨는"MOU 체결 전날 이 총장이 협약서에 먼저 사인했고, 길의료재단은 다음날 사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모 마감을 하루 앞둔 3월 10일 미래에셋 측은 김씨에게 지분 50%를 26%로 줄여 길의료재단과 개발업체에 각각 16.9%와 9.1% 명의신탁할 것을 요구했다. 김씨 지분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게 우선협상자 선정에 유리할 것이란 컨소시엄 측 판단 때문이었다.3월 19일 길의료재단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길의료재단 측은 김씨가 맡긴 명의신탁 지분이 자신들 지분이라고 주장했다. 김씨가 제반 의무를 다하지 못해 명의신탁이 무효가 됐다는 것이다. 김씨에게 명의신탁을 받은 이들은 검찰에서"김씨가 입찰보증금과 사업이행보증금 등을 지급하지 못해 김씨 지분이 소멸됐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에 대해"길의료재단이 명의신탁 확약서를 써주지 않았기 때문에 애초에 이행보증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었다"며"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재원조달계획과 각종 내용증명서를 컨소시엄 측에 보내는 등 제반 의무를 다했다"고 반박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마지막 한놈까지 전과자로'…'건희사랑' 강신업 경고 무슨일'끝까지 마지막 한 놈까지 용서치 않을 것'강신업 변호사 김건희여사 팬클럽
Read more »
8억뷰 '코로나 라이브' 만든 대학생...가슴 울린 마지막 공지그는 21개월간 모인 후원금을 기부하면서 '제 돈이라 생각해본 적 없다'고 했습니다.코로나라이브 홍준서 인터뷰
Read more »
'사전투표 마지막 날' 여야, 수도권 유세 '총력전'6·1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28일 여야가 수도권에서 유세 총력전을 펼쳤다. 지방선거 사전투표 이준석 이재명
Read more »
선거 앞둔 마지막 주말…여야, 막판 경기 표심 총공략지방 선거를 사흘 앞두고 여야 모두 막판 표심 모으기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여야 지도부는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 전역을 돌며 유세를 벌였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Read more »
서산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 유세 '지지층 결집 총력전'서산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 유세 '지지층 결집 총력전' 서산시 정의당김후제 국힘이완섭 마지막주말유세 민주당맹정호 신영근 기자
Read more »
여야, 수도권 마지막 총력전...'김포공항 이전 공약' 공방[앵커]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휴일, 여야 지도부는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에서 막판 표심을 끌어모았습니다.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놓고 여야가 날 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선거 전 마지막 휴일, 최대...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