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지나는 해저터널…'도로 젖어 있어 불안' 바닷물 유입 전제로 설계…’배수로’ 역할이 중요 '배수로 일부 막혀'…배수관 흘러야 할 물이 넘쳐 '포장도로 아래 배수관은 점검 안 되도록 설계'
결로가 원인인 보령해저터널과 달리 이번에는 터널 안으로 유입된 바닷물 때문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는데요.도로 가장자리에 물 자국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북항해저터널은 바다 밑을 관통해 가운데 지점은 바닷속 59m까지 내려가는 그릇형 구조로 설계됐습니다.[A 씨 / 제보자 : 하루에도 최소 두 번, 많게는 네 번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계속 끝 차선 쪽이 자꾸 젖어서…. 바다 밑으로 지나가는 터널인데 저 물이 어디서 유입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든 거죠. 불안한 생각도 많이 들고 사실은.]원래 해저터널은 일정량의 바닷물이 들어오는 걸 전제로 설계한 만큼 배수로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운영사 관계자 : 원활하게 물이 내려가야 하는데, 물이 채수가 되니까 거기로 약간씩 스며서 나오는 것 같아요. 터널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없습니다. 시공사와 협의해서 빨리 좀 마무리하려고 합니다.]도로 아래로 난 배수관은 점검을 못 하도록 설계돼 있다는 황당한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조원철 /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 명예교수 : 점검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점검을 불편하게 만든 설계, 그거는 처음 설계 계획하고 심의할 때부터 뭔가 잘못됐죠. 요즘 로봇 같은 것을 투입해놓으면 위치를 정확히 알 수가 있고 어떤 물질이 막혀 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젖는 도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바닷속을 지나는 해저터널 특성상 운전자들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메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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