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부각 안 되니 중앙으로 옮기라”
문재인 정부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현충원에 안장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국립묘지법 위반 행위를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장군에 대한 중복 서훈 역시 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강행했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홍범도 장군의 묘비에 쓰인 글씨체가 '신영복체'로 알려진 가운데 20일 참배객들이 고인의 묘를 바라보고 있다. 신영복체는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의 손글씨를 본 뜬 것이다. 지난 1966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된 신 전 교수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년간 복역했다.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출소 뒤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한 신 전 교수는 1998년 사면복권됐으며, 2016년에 별세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그러자 유해 송환을 열흘 앞둔 2021년 8월 5일 보훈처는 돌연 예외 조항을 만들었다. 중앙일보가 입수한 정부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보훈처는 ‘독립유공자 묘역 운영지침’에 이장의 경우에도 “필요하면 8평으로 안장이 가능하다”는 예외를 추가했다. 홍 장군의 유해는 이 예외 조항에 따라 8평 묘지에 안장됐다.시기적으로 청와대의 ‘8평 묘지 조성’ 지시가 먼저 나오고, 보훈처가 나중에 지침을 개정했을 가능성이 크다. 바꿔 말해 청와대가 지시를 내릴 당시에는 엄연한 법 위반 사항이었던 셈이다.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가 현충원을 답사한 후 ‘묘지가 구석에 있어 행사 때 VIP가 잘 부각되지 않는다’며 묘지 위치를 중앙으로 옮기라고 지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생중계 카메라에 나무 가지가 걸리니 가지를 치든 뽑든 하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묘소는 안장 순서를 ‘새치기’해 대전현충원 제3묘역 중앙에 조성됐다. 여기에 ‘카메라 앵글’을 고려한 추가 위치 조정까지 거치며 홍 장군의 묘지는 묘역 사이가 1m가량인 다른 묘지와 달리 양옆 3~4m 공간을 둔 독립묘 형태가 됐다.신영복 선생은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과 관련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문 전 대통령은 여러차례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태영호 “김일성 ‘홍범도 공산주의 아니다’ 평가”…2년 만에 “국군 뿌리 안 돼” 돌변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2년 전 “김일성은 ‘홍범도 장군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평...
Read more »
당혹감 휩싸인 고려인 마을 ‘홍범도 공원’…광주 월곡동 가보니3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동 ‘홍범도 공원’(다모아어린이공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앞에...
Read more »
홍범도 공원서 만난 고려인들 “한국서도 버려지는 것이냐”3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동 ‘홍범도 공원’(다모아어린이공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앞에...
Read more »
'육사 홍범도'·'국방부 홍범도'· '해군 홍범도'...곤혹스런 국방부[앵커]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학교 밖으로 ...
Read more »
'육사 홍범도'·'국방부 홍범도'· '해군 홍범도'...곤혹스런 국방부[앵커]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학교 밖으로 ...
Read more »
문 전 대통령 “홍범도 흉상 철거, 대통령실이 나서서 철회해야”“독립전쟁 위업 폄훼, 남루하고 편협한 나라로 떨어지는 일”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