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라는 너무나 당연한 문제를 기를 쓰고 옹호하는 정치인과 과학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이것보다 더 빠르게 과학을 망신시키는 일은 없다”
그는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인물이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와 관련해 그의 솔직한 생각이 궁금해서 물었더니, 돌아온 답변은 이와 같았다. 원전 문제만 지적하면 경기 일으키듯 ‘바나나·멸치’ 등을 동원해 “원전은 안전하다”고 외치는 전문가를 하도 많이 봐온 터라, 그의 대답은 가뭄에 싹 나듯 반가웠다. 그와의 대화를 인터뷰 기사로 쓸 수 없어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이해관계에만 얽혀 자신이 몸담은 조직과 업계에 충성하는 과학자만 있지 않다는 게 큰 위로였다.특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가 많았던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을 짓기 전부터 쓰나미의 위험성을 체감하고 있었다. 영어권에서도 일본어인 ‘쓰나미’를 사용하기 시작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이다. 그리고 2011년 3월 11일, 지진 후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전을 덮쳤다. 냉각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설치됐던 디젤발전기들이 해수에 잠기면서 원자로는 엄청난 열을 뿜어내기 시작했고, 결국 폭발했다. 후쿠시마의 한자표기를 그대로 읽자면 ‘복도’이다. 행운의 섬이란 의미다. 비록 쓰나미와 인간의 오만함으로 원전 폭발이란 대재앙이 일어났지만, 후쿠시마의 바람은 대량의 방사성물질을 바다 ‘태평양’으로 밀어냈다. 일본과 한국에는 큰 행운이었고 바다와 전 지구 생태계에는 재앙이었다.하면서 혼란을 야기했다. 일본은 2021년 4월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쌓인 방대한 양의 오염수를 최대한 여과한 뒤 여과할 수 없는 방사성물질은 바닷물로 희석하여 바다에 30년에 걸쳐 버리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는 지지 의사를 밝히며, 일본의 투기 계획에 관한 여러 차례 용역보고서를 내면서 일본을 지원했다.
이 당연한 문제 앞에서, 정부와 여당은 온 힘을 다해 일본의 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을 지원하다시피 한다. “괴담”이라며 오염수 해양투기가 이루어지면 안 된다 외치는 야당과 비판적인 전문가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일본이 그 방대한 오염수를 30년 동안 바다에 버려도 우리 해역은 안전하다면서 기를 쓰며 홍보한다. 버리지 말라는 말만 한번 해 달라니, 윤석열 정부의 입장은 전 정부와 다르지 않다는 주장으로 어지럽힌다. 이전 정부는, 윤 정부와 다르게 분명히 반대 입장을 공표했다.당장 우리해역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대다수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안이다.해양투기 외에 훨씬 안전하고 환경을 위하는 대안이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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