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어떻게 우리 삶에 자리 잡았을까? 플라스틱은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는 장점으로 20세기 산업혁명 ...
플라스틱, 어떻게 우리 삶에 자리 잡았을까? 플라스틱은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는 장점으로 20세기 산업혁명 이후 생산과 소비가 급증했다. 이 신기한 합성물은 시간이 지나며 더 견고하고 가벼우며 유연한 소재로 발전해왔다. 대량생산 체제와 풍부한 석유자원을 기반으로 플라스틱은 매우 저렴한 가격에 공급됐고, 소비자들은 부담 없이 일상생활에서 이를 접하게 됐다. 포장재와 식기, 의류, 생활용품은 물론, 자동차와 비행기, 심지어 주택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 전반이 플라스틱으로 채워지게 됐다.
그러나 플라스틱은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가 됐다. 가장 큰 문제는 자연 분해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플라스틱은 점점 더 작게 쪼개져 미세플라스틱이나 나노플라스틱이라는 형태로 지구 생태계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바다와 육지뿐만 아니라 우리 몸속까지 조용히 침투하고 있다. 한때 편리함을 가져다줬던 플라스틱은 이제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떠올랐다. 미세플라스틱은 마치 몸속에 박힌 작은 칼날처럼 우리를 끊임없이 공격하며 건강을 해친다.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생산 과정에선 막대한 에너지와 자원이 소모된다. 폐기된 플라스틱은 처리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지역주민들과의 갈등 및 높은 처리비용이 따른다. 플라스틱이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중의 플라스틱은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플라스틱이 탄생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95억t의 플라스틱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약 25억t은 여전히 사용 중이며, 5억t 정도는 소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60억t 이상의 플라스틱은 지구 어딘가에 그대로 남아 있다. 이미 플라스틱은 전 세계를 뒤덮었고, 우리 환경을 잠식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플라스틱을 끊임없이 생산하고 가공한다. 이 플라스틱은 바다를 뒤덮어 해양 생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먹이사슬을 통해 우리 식탁까지 올라와 인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이대로 지켜만 볼 것인가.
플라스틱 오염은 현대의 역병과도 같다. 한 번 오염이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모든 생명체를 위협한다. 역병을 막으려면 백신을 개발하고, 감염된 부분을 제거해야 한다. 플라스틱 생산 중단은 바로 그 백신이며, 플라스틱 감축은 감염 부분을 도려내는 과정이다. 플라스틱 오염의 근본적 원인은 과도한 플라스틱 생산에 있다. 더 이상 플라스틱 생산 중단을 미룰 수 없는 이유다.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플라스틱협약을 위한 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는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역병에 맞서 싸우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일환이다. 단순히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데 그쳐선 안 된다. 이제는 플라스틱의 생산 자체를 멈춰야 할 때다. “플라스틱 생산을 당장 멈춰라! 전 세계가 약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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