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떠들썩하게 오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햇볕의 따사로움이 미세하게 다르고, 새벽 공...
봄은 떠들썩하게 오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햇볕의 따사로움이 미세하게 다르고, 새벽 공기의 차가운 냄새가 어제와 같지 않다. 여름기운, 가을기운, 겨울기운은 없는데 봄기운이라는 말을 쓰는 것도 그래서일지 모르겠다. 언제 오나 싶을 때 봄은 이미 성큼 와 있다.
입춘이었던 지난 4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 안의 연못에도 봄이 오기 시작했다. 겨울 동안 얼어 있던 연못이 햇볕을 받아 반쯤 녹았다. 연못에 떠 있는 돌멩이, 솔방울, 나뭇가지 주변으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2도까지 올라갔다. 봄은 조용히 왔다가 서둘러 간다. 많은 사람이 이번 봄에는 꼭 트렌치코트를 꺼내 입겠다고 다짐하지만 기회가 많지 않다. 심지어 기후변화로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지금부터 조금씩 짙어질 봄기운을 하루하루 느끼면서 봄을 온전히 즐겨야 하는 이유다. 봄의 시작을 알린 입춘 이후에는 봄비가 내리고 싹이 트는 우수,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 낮이 길어지는 춘분, 농사 준비를 하는 청명, 농사비가 내리는 곡우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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