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의 인수, 급한 불 껐다... 스위스 정부까지 나선 까닭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 UBS 윤현 기자
스위스 국립은행은 이번 인수를 위해 최대 1천억 달러의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은" 국제 금융의 안정을 위한 포괄적인 거래"라며"CS의 통제되지 않은 붕괴는, 국가와 국제 금융시장에 헤아릴 수 없는 결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 총액은 30억 스위스프랑으로,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는 조건이다. 이는 지난 17일 기준으로 CS의 시가총액 74억 스위스프랑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CS는 스위스의 주요 투자은행이자 금융시장을 감시하는 국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가 지정한 세계 30대 주요 은행 가운데 하나다. 이런 가운데 CS가 14일 발표한 2022년 연례 보고서에서 고객 자금 유출을 아직 막지 못했다고 밝혔고, 최대 주주가 된 사우디국립은행이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면서 CS의 주가는 하루 만에 24.24%나 떨어지는 등 곤두박질쳤다.
인수 후보로 나선 UBS는 처음엔 인수 가격으로 10억 달러를 제안했으나, 너무 낮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스위스 정부는 인수 협상이 불발될 경우 CS의 국유화까지 검토했으나, UBS가 인수 가격을 올리고 스위스 정부가 일부 손실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컴 켈러허 UBS 이사회 의장은" 오늘은 분명한 전환점"이라며"최근 몇 주간 세계 금융 당국들이 시장 안정을 위해 CS 인수를 촉구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인력 감축 여부에 대해서는"아직 말하기 이르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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