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청에서 약 1.5km 거리행진... 홍준표 대구시장 "떼법 굴복하면 안 돼"
의성군이장연합회 등 상복을 입은 주민 500여 명은 6일 의성군청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어 군민체육대회가 열리는 의성종합운동장까지 '신공항 장례식' 퍼포먼스를 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주민들은 '빈껍데기 신공항 억울해서 눈 못 감겠다'는 현수막을 앞세우고 '신공항 신위'라고 적힌 깃발과 '화물터미널 없는 공항이전 반대' 등이 적힌 만장을 들고 의성군청 인근에서 약 1.5km를 걸었다. 이어 군민운동장에 도착한 주민들은 상여를 메고 운동장을 두 바퀴 돈 뒤 '대군민 결의문'을 통해"2020년 8월 25일 대구시장·경상북도지사가 제시한 의성군 공동합의문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의 기본조건이자 지역주민과의 약속"이라며"대구시는 억지 주장 그만하고 공항 이전의 기본조건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주민들은"국내외 물류공항 어디를 보더라도 화물터미널과 공항 물류단지가 원거리에 배치된 곳이 없다는 사실을 수 차례 건의하고 주장했다"며"성공적인 항공물류 실현을 위해서는 화물터미널과 공항 물류단지가 의성에 배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군민과 약속한 공동합의문 이행 관련 정당한 요구를 '소지역 이기주의 떼법'으로 매도한다면 5만 의성군민과 60만 출향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주민들은 또 ▲동네공항 대신 제대로 된 신공항 건설 ▲의성군민과 약속한 공동합의문 이행 ▲항공물류단지에 인접한 화물터미널 의성 배치 ▲협치 없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독주를 조목조목 규탄했다.홍준표 대구시장"떼법 굴복하면 국책사업 추진할 수 없어"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산하기관장 회의에서"TK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와 관련해 의성군의 일부 동향에 대해 2020년 당시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공직자는 그 약속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홍 시장은 또 전날인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군공항 이전 사업인데 군사보안시설 내로 화물터미널을 이전하자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의성군이 화물터미널 배치를 두고 끝까지 떼를 쓰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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