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4분의 1 죽일 분량의 펜타닐 美 유입' 「 마약 중독과 거래 등에 대한 탐사보도 전문 저널리스트인 샘 퀴노네스는 '현재 미국은 국가 수준의 마약 중독 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또 ② 중국 정부는 펜타닐 원료의 불법 유출을 ‘의도적으로’ 방기해 미국 내 펜타닐 유통량을 늘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대만·인권 등을 문제삼아 중국에 대한 공세 강도를 높일 때마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펜타닐 원료 제조 공장에 대한 단속 고삐를 느슨하게 하는 방식으로 미국 내 펜타닐 유통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주인공 송서래는 중국에서 불치병의 고통을 호소하는 어머니를 “원하던 방식으로 보내드렸다”고 고백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후 서래는 어머니의 유골함, 펜타닐 4개를 챙겨 한국으로 들어왔다.지금 미국이 펜타닐에 중독돼 흐느적거리고 있다. 최근 10년 새 ‘미국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가 펜타닐이다. ‘악마의 약’ ‘좀비 마약’이 “어떤 테러리스트보다 강력하게 미국 전역을 초토화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펜타닐이 헤로인 등 다른 마약과 구분되는 특징은 높은 치사율이다. 퀴노네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펜타닐에 장기간으로 중독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펜타닐에 중독되면 모두 단기간에 죽는다”고 경고했다.퀴노네스는 미국 사회를 휘청거리게 만든 펜타닐 위기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으로 “멕시코와의 다방면 상호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중간 단계인 멕시코발 유통 라인부터 틀어막는 게 급선무라고 본 것이다.그래픽=김현서 [email protected] 핼러윈에 어린아이들이 받는 사탕 바구니에 알록달록 색을 입힌 사탕 모양의 펜타닐이 들어있는가 하면 농촌의 주부, 평범한 학교 교사, 월가 직장인까지 부지불식간에 펜타닐을 먹었다가 순식간에 중독자가 되고 있다.
미국 마약단속국의 지난해 ‘미국으로 흘러드는 펜타닐’ 보고서는 “현재 중국이 국제우편과 특급 위탁 운영 시스템 등으로 펜타닐을 밀매하는 주요 공급처”라고 명시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중국은 마약 단속을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로 본다”면서 “특히 2020년 이후 마약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중국은 매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와 전문기관들은 중국이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 유통에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분노한다. 중국 내 마약사범에 대해선 전 재산 몰수, 사형 등 초강도로 처벌하면서도 마약 원료의 불법 해외 반출에 대해선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갈등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역시 펜타닐 확산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멕시코 당국이 지난 11일 밝힌 펜타닐의 별명은 ‘차이나 화이트’ ‘중국 소녀’다. 이런 단어를 들으면 마약이니 조심하라고 국민들에게 알렸다. 펜타닐은 중국발임을 시사하며 사실상 미국 입장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미국 내에서도 멕시코를 펜타닐 전쟁의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FTO로 지정하는 것은 미국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자 이웃인 멕시코와의 관계를 심각하게 위협하며 펜타닐 통제를 위한 미국의 외교정책 옵션 및 조치를 상당히 제한하고 방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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