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가 자국 내에서 일하던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을 가자지구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 내에서 일하던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을 가자지구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에 발이 묶였던 이들을 전쟁터가 된 가자지구에 강제 송환하겠다는 것으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이스라엘 정부 공보실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모든 접촉을 끊고 있다. 가자지구 출신 팔레스타인 노동자는 더는 없을 것”이라며 “전쟁 발발 당일 이스라엘에 있었던 가자 출신 노동자들은 가자지구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 출신 노동자들을 어떻게, 언제 가자지구로 돌려보낼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전쟁 전까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 1만8500여명에게 자국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허가증을 발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이유로 전쟁 발발 이틀 만인 지난달 9일부터 가자지구 내 연료와 물, 식량, 의료품 등 반입을 끊는 ‘전면 봉쇄’에 돌입했다. 지난 1일부터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에 한해서 이집트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를 ‘탈출’하는 것이 허용됐으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가자지구에서 빠져나갈 수도 진입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에 고립된 채 연일 폭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곳 출신 노동자들을 사실상 ‘사지’나 다름 없는 전쟁터로 되돌려보내겠다는 것이다.
전쟁 발발 4주째에 접어들면서 봉쇄된 가자지구는 극심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직면한 상태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을 개시한 후 가자지구 전역에서 대규모 공습이 이어지며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개전 이후 지난 2일까지 가자지구에서는 총 906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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