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800일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 전방 군인들 “커피 좀 보내달라” 요청 심신 안정·각성 효과로 전투력도 상승 시민들도 커피를 ‘평화의 상징’으로 인식 커피 소비량도 2년새 104t 가량 증가해
커피 소비량도 2년새 104t 가량 증가해 전쟁은 사람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넣습니다. 총알이 빗발치고 언제 적의 미사일이 내가 자고 있는 막사를 덮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장에 나가 있는 군인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참전 군인들이 마약류를 사용한 사례도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군이 피로를 줄여주고 장시간 전투를 가능하게 도와주는 암페타민의 일종인 페르비틴을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군 역시 전투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벤제드린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장으로 커피를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무력침공이 시작된 이후 며칠 뒤부터 우크라이나 커피숍들은 자국 군인들로부터 메시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들 중 한 명은 부대에서 지급되는 에너지드링크가 체질에 맞지 않는다며 커피 원두 한 봉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른 한 군인은 전쟁 전 본인이 사용하던 커피 그라인더를 전방으로 가져가 틈틈이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커피에 대한 수요 증가는 비단 군인들 사이에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 사이에서도 커피를 찾은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마케팅 연구그룹 ‘프로컨설팅’ 집계 결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운영 중인 커피숍 수는 러시아 침공 이후에도 계속 증가해 현재 약 2500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한 커피 대형체인의 경우 여전히 키이우에서만 약 70개의 커피숍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커피가 처음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인기가 많았던 것은 아닙니다. 러시아와 인접해 있는 우크라이나는 전통적으로 차를 바탕으로 하는 문화가 우세했습니다. 17세기부터 중국과 교역을 시작한 러시아가 차를 대량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인접국인 우크라이나도 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차는 당시 커피와 비교했을 때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저렴해 서민들의 접근성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서 차를 비롯한 다른 음료 수입이 어려워지자 커피가 대체제로 떠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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