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홍보 책자를 KTX·SRT 좌석에 비치한 것을 두고 열차...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홍보 책자를 KTX·SRT 좌석에 비치한 것을 두고 열차 이용객 등 시민들 사이에서 ‘방류 정당화’용 홍보에 세금을 투입하는 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을 괴담 혹은 가짜뉴스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만난 시민들은 “정부 조치가 불신을 더하고 있다”고 했았다. 전남 목포역으로 가는 열차를 탄 최민정씨는 ‘오염수 괴담’ 홍보 책자를 펼치며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걸 괴담이라고만 하는 건 아니지 않나”면서 “정부가 자꾸 가짜뉴스라고만 하니까 더 믿을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불필요한 곳에 예산이 낭비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부산행 열차를 탄 김성재씨는 “오염수 방류는 일본 정책이지 대한민국 정책이 아니지 않나”라며 “세금을 왜 이런 데다 쓰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씨는 “책자에 나온 정부의 주장이 일부 맞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국민들의 우려를 이해해 주는 게 우선이지 마치 국민들을 선동당한 사람처럼 얘기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해당 책자를 KTX·SRT 열차 좌석에 비치하는 데 들어간 세금은 4000만원 가량이다. 지난 1일부터 열차에 배포된 이 책자는 오는 8일부터 회수된다. 앞서 문체부는 중앙행정기관과 동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에 비치하는 용도로 10만부를 제작했는데, 여기에 쓰고 남은 1만부와 추가 제작된 6만5000부 등 총 7만5000부를 열차에 배포했다. 책자를 제작·배포하는 데 사용한 총예산은 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일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책자를 KTX와 SRT 열차 좌석...정부의 홍보 책자에는 ‘문 정부는 방류 반대했는데 윤 정부는 찬성한다?’ ‘방류된 오염수는 방사성 물질 범벅이다?’ ‘방류 오염수가 3개월 뒤 우리 바다를 덮친다?’ ‘방류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할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일본을 편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IAEA만 믿고 검증도 하지 않는다?’ 등 질문 10가지가 나열돼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도 정부의 오염수 방류 홍보 책자 배포를 비판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국민 우려가 매우 크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 이슈에 대해 공공재인 철도가 일방적인 정권의 홍보수단으로 활용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KTX에 비치된 일본 정부 홍보 책자를 수거해 신칸센에 비치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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