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0시 15분 전에 이미 접수된 신고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뒤늦게 공개한 신고 내역에는 참사 당일 현장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 대국민 사과 입장 표명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2.11.01. ⓒ뉴시스
나아가 “메인스트리트에서 나오는 인구하고, 그 다음에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사람들이 다 나와서 그 골목으로 다 들어간다”는 구체적인 상황도 첫 신고에서 언급된다. 실제 이 내용은 참사가 발생한 좁은 골목에 사람들이 양쪽에서 밀려들어온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장 조치는 신고 초기에만 이뤄졌다. 오후 6시 34분 최초 신고에 대해 경찰청은 “강제 해산 조치”를 했다고 밝혔고, 오후 8시 9분 두번째 신고에 대해선 “대상자들 인도로 안내 후 종결”했다고 밝혔다. 오후 9시와 9시 2분에 접수된 다섯번째, 여섯번째 신고에 대해서는 일대 또는 인근 시민을 통제해 종결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각 신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향후 감찰 조사를 통해 밝힌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준으로 156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인 만큼, 당시 현장을 지휘했던 윗선도 책임을 면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통상적으로 시도경찰청이 전화로 신고를 접수하면 이를 일선 경찰서로 하달한다. 하지만 당시 서울경찰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압사당할 거 같아요'…외면 당한 참사 4시간 전 112신고 (전문) | 중앙일보'지금 여기 큰일 날 것 같은데…심각해요'\r이태원 경찰 신고
Read more »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112 신고‥'압사당할 것 같다'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일, 사고 발생 이전부터 현장이 위험하다는 112 신고가 잇따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은 이태원 참사 발생 시간인 밤 10시 15분...
Read more »
'압사당할 것 같다' 4시간 전부터 신고 빗발쳤는데...윤희근, 대국민 사과[앵커]이태원 참사를 둘러싸고 경찰의 부실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4시간 전부터 압사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발생 직전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압사당할 것 같다며 적극적으로 경찰 출동을 요청하는 당시 112신고 내용이 확인된 건데요,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의 부실한 대처를 시인하며 대국...
Read more »
10시 15분 첫 신고...현장 도착 시 이미 골든타임 놓쳐[앵커]대규모 인명 피해가 난 이태원 참사 당시 소방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건 신고 접수 뒤 4분 만이었습니다.하지만 구름 인파에다 여러 악조건이 겹치면서 빨리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이미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친 셈입니다.참사 전후 상황을 김경수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기자]이태...
Read more »
'도와달라 외쳐도 구경만…' 현직 간호사가 본 이태원 참사 | 중앙일보''보지만 말고 좀 도와달라'고 외쳤는데…'\r이태원 CPR 골든타임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