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기절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말레이시아 출신 자원봉사자 “아들 꿈, 악몽 됐다”는 미국인 부모 1년 전 이원택 의원이 잼버리 조직위원장인 여가부장관에게 여러 차례 경고했죠. “폭염, 폭우 등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며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3.08.02. ⓒ뉴시스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는 “대한민국 부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열사병에 시달렸다”라며 첫날밤에만 약 400건의 온열질환 사례가 보고됐고, 많은 참가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소방당국의 요청이 있었다는 점을 보도했다. 황선경 전북소방청 대변인은 온열질환 환자 수에 압도당한 소방 당국이 잼버리 집행위원회에 행사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잼버리 주최 측은 갑작스러운 취소가 더 큰 공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행사를 계속 진행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로이터는 잼버리 행사에 아들을 보낸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부모의 인터뷰를 기사로 전했다. 크리스틴 세이어스는 텐트가 준비되지 않은 탓에 아들이 캠프 바닥에서 자야 했고, 더위 때문에 아들의 동료가 의료진의 진찰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카우트의 보토는 ‘준비하라’이다. 주최 측이 어떻게 이렇게 준비가 안 되어 있을 수 있나? 아들의 꿈이 악몽이 된 것 같아 실망스럽다”라고 탄식했다.물이 전혀 빠지지 않은 간척지 위에 텐트를 치고 있는 사진도 공개된 바 있는데, 해당 사진에는 세계 각국 사람들의 댓글이 달렸다. “이게 머드 축제인가?”, “해상 스카우트인가?”, “감염 없길 바란다”, “모두 건강하길”, “연못에 텐트를 치고 있네?” 등 우려와 걱정의 댓글이었다.지난해 10월 25일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잼버리 예비행사인 ‘프레 잼버리’가 취소된 이유를 자세히 알지 못하자,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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