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아다니며 25년간 실종된 딸을 찾아온 송길용(71)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사고 직전까지도 딸을 찾기 위한 플래카드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 회장은 28일 한겨레에 “송길용씨가
2016년 7월10일 전국미아·실종가족 찾기 시민의모임 주최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열린 ‘장기실종아동 및 송혜희양 찾아주기 캠페인'에서 송혜희양의 아버지 송길용씨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 회장은 28일 한겨레에 “송길용씨가 26일 마주 오던 덤프트럭과 충돌하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빈소는 경기 평택시 송탄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나 회장은 플래카드 제작을 자주 의뢰하던 업체 관계자로부터 송씨의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송씨가 주문을 잔뜩 해놓고 물건을 가지러 오지 않아 해당 업체 관계자가 송씨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송씨 가족이 대신 받아 사망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고 말했다.2016년 7월10일 전국미아·실종가족 찾기 시민의모임 주최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열린 ‘장기실종아동 및 송혜희양 찾아주기 캠페인'에서 학생들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송씨는 1999년 2월13일 둘째 딸 송혜희양이 실종된 뒤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전국 곳곳에 붙이고 전단을 돌리며 길 위에서 살아왔다. 긴 세월 동안 송씨가 차를 몰고 달린 거리는 72만킬로미터, 거리에서 나눠준 전단은 300만장, 길 위에 매단 플래카드는 2500장에 이른다.고등학교 3학년이던 혜희양은 저녁 10시께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하차한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송씨는 실종 당일 곧바로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단순 가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3일이 지난 뒤에야 수사를 시작했다. 이후 6개월간의 수사는 소득 없이 끝났고, 2014년 2월 공소시효까지 만료됐다. 딸을 잃은 고통에 몸부림치던 송씨의 아내는 딸의 실종 전단을 품에 안은 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2015년에는 메르스에 감염돼 한때 위중했으나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송씨는 뇌경색과 허리 통증으로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했는데 이후 고열 증세를 보였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주 만에 퇴원한 송씨가 향한 곳도 전단이 실린 트럭이었다.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송씨는 “오직 딸만 생각하며 버텼고 메르스를 이겼다”며 “딸을 찾기 전에는 눈을 감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송혜희 찾아주세요”···25년 찾아 헤맨 아버지 교통사고로 사망전국을 돌며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붙이며 25년간 딸을 찾아다녔던 송길용씨가 끝내 딸을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세. 28일 전국미...
Read more »
가정폭력 끝에 도망쳤던 엄마…경찰 도움으로 40년만에 딸 만나(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가정폭력에 못 이겨 집에서 도망 나왔던 30대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40년 만에 친딸을 만난 사연이 화제가 ...
Read more »
가상현실로 만난 독립군 아버지2024 군산문화유산야행 행사가 지난 16~17일, 23~24일 오후 6시~11시까지 열렸다. '근대문화유산 빛의 거리를 걷다!'라는 주제로,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유산 탐방·전시·공연·체험 등 50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이중 가상현실 체험이 가장 인상 깊었다. 나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구루마를 탄 채 일본 순사 앞...
Read more »
마이크로소프트 기대 이하 실적에 시간외 거래서 6% 급락클라우드 부문 19% 성장 불구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쳐 ‘AI가 돈 못 벌어준다’ 회의감 커져
Read more »
“로켓배송 위해 ‘주 평균 78시간’ 달려” 숨진 쿠팡 택배기사 유족, 산재 신청고 정슬기 씨 아버지 “쿠팡, 사람 죽어가는데 아무렇지 않은가”
Read more »
끝없이 나오는 김문수 ‘반노동’ 막말에 노동자들 “청문회서 낙마시켜야”“우리 좀 봐달라 울부짖었더니 가슴에 대못”, “노조 혐오로 가득 찬 본인 머리부터 세탁해야”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