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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3.1.11 ⓒ뉴스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국민의힘 안팎 친윤세력들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모았다.이 같은 발언은 그가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를 고민한다는 의사를 비치자, 당 안팎에서 불출마를 압박한 친윤세력과 대통령실 ‘윤핵관’에게 응수하는 것으로 읽힌다. 나 전 의원은 이 글에서 지난 2019년 12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당시 자신이 한 말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를 지키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를 인용하고는 “그 뜻과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라며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그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인편으로 대통령실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지난 10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사의를 밝혔지만, 계속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규정상 자필로 된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서면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그는 “모처럼 전국으로 내리는 빗방울에 산천과 함께 우리 마음도 씻겨지는 아침, 저는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러 떠난다”라며 “고민이 길어지는 점에 대해 국민, 당원, 언론인들께 무척이나 송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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