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가슴까지 차오릅니다” 보고하자 “그냥 수색해” KBS KBS뉴스
당시 해병들은 하천 전체를 다 걸어 다녔는데 구명조끼는 주지 않았고, 수색용 삽이나 막대기만 지급됐다고 합니다."라고 했대요. 그래서 아들에게 그랬어요. '너네들 왜 이렇게 멍청하냐. 너네들 죽을지 모르는데 그냥 하면 어떡하냐'고요. 너무 화가 났어요. 구명조끼가 없으면 서로 허리라도 끈으로 묶어줘야 휩쓸리지 않는 거잖아요.채 상병의 실종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머니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아들인 A 부사관이 수색에 투입되기 직전 남긴 메시지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해병대 1사단 정훈실장이 예천군 공설운동장에 집결 후 임무 및 투입 지역을 확인하는 대로 즉시 복구 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라는 메시지가 떴다고 보내왔어요. 아빠는 '우리 아들 멋진데?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대민 지원에 투입됐어요. 목숨을 걸고 간 작전이었던 것 같아요. 불안했어요."청천벽력 같았던 해병대원 실종 소식. 어머니는 처음에는 아들이 실종된 것일까 봐 노심초사하며 울었고, 실종된 해병대원이 채 상병이라는 것을 안 뒤에는 가슴이 아파 울음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예천에서 수색하던 해병이 급류에 휩쓸렸다는 뉴스를 오전 9시 20분쯤 보고 난 뒤 아들에게 수차례 전화했지만 안 받는 거예요. 너무나 심장이 벌렁거렸어요. 오전 9시 45분쯤 아들이 아닌 부대 중사님이 전화를 받았어요.'그 친구가 죽지 않았으면 내가 죽었을 것'라고 하는 것을 봤다고 해요. 채 상병과 그 부모는 어떡하고, 채 상병의 마지막 모습을 본 우리 아들의 충격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어머니는 두 자녀를 해병대에 보냈습니다. 자녀들 모두 '귀신 잡는 해병대'에 대한 자부심이 큽니다. 부모도 자녀들의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자녀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고 했습니다."내 아들 아니고 남의 아들도 해병대든 육군, 공군, 해군 다 갑니다. 우리나라는 의무적으로 군대 가게 돼 있잖아요. 그 아이들 위해 인터뷰를 하려고 했어요. 전쟁에 나갈 때는 총을 쥐어 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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