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2배 더 잦아 부산도 22일째…
부산도 22일째… 밤사이 서울에 또 열대야가 발생하면서 올 들어 26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후 117년만에 가장 길게 이어진 열대야 기록이다.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 15일 밤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밤 최저기온이 26.8도로 나타나 지난달 21일부터 26일째 연속으로 열대야가 발생했다.기상기록은 순위를 매길 때 더 최근 기록을 상위에 놓는 것이 원칙으로, 올해 열대야가 역대 최장 열대야가 된다.최근 한국은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역과 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은 상황이다.21세기 들어 가장 더웠던 2018년 서울에서는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26일 연속 열대야가 발생했다.
2018년도 광복절인 8월 15일을 기점으로 더위가 한풀 꺾이며 열대야도 사라졌지만, 올해는 8월 중·후반부에도 밤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라 당분간 최장 기록이 매일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지역은 이미 전날인 15일 기준 21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발생하면서 2018년과 동률을 기록해 1904년 근대적 기상 관측 이후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도 부산은 밤 사이 기온이 최저 26.3도를 기록하면서 22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발생했다.인천도 23일 연속 열대야가 발생하며 1904년 이래 3번째 기록을 세웠다. 한국 주변의 기압 배치 상황으로 볼 때 폭염과 열대야는 남은 여름동안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14일 기상청은 정례브리핑에서 “강한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올라가는 등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지겠다”며 “더위가 이어져 평년과 차이가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기록적인 열대야의 원인으로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은 두 거대 고기압이 세력의 유지가 꼽힌다. 이 두 세력은 태풍 북상까지 막고 있다.북태평양고기압이 계속해서 한국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높은 기온이 이어질 전망이다. 태백산맥을 넘어오는 동풍이 뜨거워지며 서울 등 서쪽 지역 중심으로 기온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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