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엄마 잡학사전-212] “저는 애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학원 뺑뺑이’ 도는 게 생각만 해도 불쌍한데, 남편은 고학년이 되기 전에 학군지(교육열이 높은 지역)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완강해요. 일단 어느 시점에 학군지에 가기로 남편과 얘기를 나눴지만 아직도 두려운 마음이 커요.”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워킹맘은 최근 내게 이 같이 털어놨다.
“저는 애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학원 뺑뺑이’ 도는 게 생각만 해도 불쌍한데, 남편은 고학년이 되기 전에 학군지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완강해요. 일단 어느 시점에 학군지에 가기로 남편과 얘기를 나눴지만 아직도 두려운 마음이 커요.”
이 같은 고민이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만은 않는다. 우리집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도 모자라 저녁에 학원에 앉아 수업을 듣는 것이 안쓰럽지만, 남편은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한 교육학과 교수는 “학생 10명 중 9명이 학원에 다니는 상황에서 내 아이만 안 다니는 게 유리한 전략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3학년 2학기, 4학년 1학기 때 수학이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수포자’가 많이 나오니 그 전에 보내라”고 조언했다. 육아 선배도 “마라톤도 선두그룹에서 뛰고 있어야 치고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고, 대치동 학원 원장은 “요즘 아이들은 다른 지역에서 콜택시를 타고 수업을 들으러 오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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