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환경·역사·문화·정치 종합산물 나라별 車선호도에도 ‘환경결정론’ 현대차 ‘따로 또 같이’ 전략 통했다
현대차 ‘따로 또 같이’ 전략 통했다 “자동차는 환경에 따라 달라보인다. 미국인들은 200~300m 떨어진 곳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차를 선호한다. YF쏘나타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현대차 인지도를 끌어올린 이유다.한국에서 YF쏘나타에 대해 처음에는 찢어진 눈와 과격한 캐릭터 라인이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반면 미국에서는 역동적이면서 과감한 디자인으로 호평받으며 현대차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한국에서 디자인 혹평을 받은 YF쏘나타가 실제 판매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끈 ‘부조화’의 해답을 한국이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도시 얼바인에 자리잡은 현대미국디자인센터에서 찾았다.이곳에는 50여명이 직원이 근무하면서 디자인 기획, 스타일링 개발, AHJEPF 제작, 컬러와 소재 개발 등 디자인 관련 통합 업무를 수행한다.1년에 완전변경 5개 차종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현대차가 북미 시장에 선보이는 다수 차종의 디자인이 이곳에서 탄생한다.
2009년 출시된 6세대 YF쏘나타도 이곳에서 디자인했다. YF쏘나타 못지않게 국내에서 못생겼다는 혹평에 시달렸지만 현대차의 든든한 효자차종이 된 신형 싼타페도 미국디자인센터와 남양디자인센터가 유기적으로 협업한 결과물이다. YF쏘나타·싼타페, ‘디자인 논란’ 원인은 자동차는 단순히 산업의 산물에만 머물지 않는다. 환경·역사·문화·경제·정치의 산물이다. 이 중 인간의 삶과 직결되는 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 일종의 자동차 환경결정론이다.19세기 서부 개척 시대 프런티어 정신과 카우보이 문화, 청교도가 가져온 가족 중심 문화, 넓은 땅과 저렴한 기름값 등이 맞물린 결과다.류승욱 현대미국디자인센터 책임매니저는 “땅이 넓은 미국에 사는 소비자들은 멀리에서도 보이는 차의 실루엣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이와 달리 유럽인과 한국인은 차의 실루엣보다는 디테일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하학수 현대미국디자인센터장는 “안전법규 차이로 미국차는 후드가 높지만 현대차는 낮아 상대적으로 왜소해보인다”며 “미국차보다 한국차가 색상이 다양하고 미국인보다 한국인이 옵션을 더 많이 넣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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