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독사 2019년 2656명→2022년 4842명 관련 상품 출시 7년간 1건 가입…고객수요 부족
관련 상품 출시 7년간 1건 가입…고객수요 부족 인천에서 원룸 임대업을 하는 A씨는 홀로 지내다 지병으로 숨진 70대 세입자 B씨를 5일이 지나서야 발견했다. 어려운 형편에서 일하던 B씨는 숨진 이후 1명뿐인 동생마저 장례 비용 부담으로 시신 인수를 거부하면서 무연고 사망자가 됐다. A씨는 B씨가 맡겨 둔 보증금으로 간신히 특수 청소업체에 맡겨 청소를 마쳤다.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 보험사는 지난 2017년 ‘임대주택 관리비용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독거노인 등 임차인이 사망했을 때 임대인이 부담해야 할 각종 비용을 보상한다. 보험사는 주택임대사업의 리스크를 보장하고자 상품을 출시, 유품정리·원상회복 담보 가입자는 특수청소와 인테리어 비용도 보상받을 수 있다.
상품이 출시된 지 7년째 대구시만 고독사 위험군 가정을 선별해 지자체 예산으로 가입했다. 고객 입장에서 보험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개인보다는 임대주택을 운영하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출시한 상품이다”며 “일본에서 활성화한 상품이라 국내에서도 개발했지만 판매가 거의 안 되는 분위기다”고 했다. 보험업계는 고독사가 사회적 이슈로 떠 오르지만 관련 상품은 고객의 니즈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아직은 국내에서 대중적인 필요성을 못 느끼는 분위기”라며 “다른 보험사들도 관련 상품을 준비하거나 출시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반면 일본은 고독사가 늘어나면서 임대업자의 손실을 막기 위해 관련 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국내의 무연고 사망자 수도 지난 2019년 2656명에서 2022년 4842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무연고 사망자는 숨진 뒤 시신을 거부·인계해 지자체가 인계한 사람으로 고독사로 추정한다.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은 잃어버린 30년 이후 집을 잘 안 사고 대형 업체에서 아파트 등을 인수해 임대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는 일대일로 방을 임대하는 만큼 환경적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도 일본처럼 고령화가 심해지거나 수입이 없는 인구가 많아진다면, 추후에는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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