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의 유가족이 경찰의 대응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고인이 학부모 ‘악성민원’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점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사건 초기 경찰이 개인 신상문제로 몰아가려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학교, 연필사건 상담기록에도 입장문에 누락” 1학년 교사가 학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건물 입구에 많은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스티커와 조화가 놓여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의 유가족이, 사건 초기 경찰의 대응에 의문을 제기했다. 교육청 보고서 등을 통해 고인이 학부모 ‘악성민원’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점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사건 초기 경찰이 개인신상문제로 몰아가려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28일 유가족은 입장문을 내고 “서울교육청 보고서를 보면 동료교사들의 증언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고인은 연필사건 이후 관련 학부모의 전화와 악성 민원에 집중적으로 시달리며 말할 수 없는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았다”며 “이 사건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매체는 고인의 일기장을 단독 입수했다며 이를 근거로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경에 연인과의 관계 문제 등이 있다는 것처럼 보도해 유족의 반발을 샀다. 유가족이 “경찰이 언론사에 흘렸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 일기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족은 학교 쪽이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면서 이른바 ‘연필사건’을 누락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고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달 이른바 ‘연필 사건’으로 인해 학교 쪽에 상담을 요청했었다. 연필 사건은 ㄱ학생이 ㄴ학생의 가방을 연필로 두드리다가 ㄴ학생의 이마가 긁힌 사건인데, 고인의 상담기록에는 ‘연필 사건이 잘 해결되었다고 안도했으나, 연필 사건 관련 학부모가 개인번호로 여러번 전화해서 놀랐고 소름 끼쳤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적혔다. 유족의 주장대로 고인이 학부모 민원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서이초 교사, 숨지기 전 3차례 상담 “학부모 전화 소름끼쳐”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지난 18일 숨진 교사 A씨가 지난해부터 학부모 민원과 관련해 학교 측에 10...
Read more »
[특파원이 간다] 미국의 교사 보호? '학생만큼 교사도 중요하니까요'◀ 기자 ▶ 뉴욕 특파원 강나림입니다.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실에서는 학생들의 문제 행동에, 퇴근 후에는 학부모들의 민원에 시달리는 교사들의 현실에 대해 대책이 필요...
Read more »
서이초 교사, 숨지기 전 10차례 학교 상담…그 내용이 공개됐다 | 중앙일보교사가 숨지기 전 학교 측과 10차례에 걸쳐 상담한 내용이 공개됐다.
Read more »
1년간 싸워 아동학대 혐의벗은 교사 '과도한 민원 가장 큰 문제' | 연합뉴스(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저라도 대신 싸워 다른 동료 선후배 교사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싶었데, 젊은 교사의 죽음 앞에 무력감을 느낍니...
Read more »
교사 대상 특강서 '교사는 예비살인자'…충북교육감 발언 논란이런 와중에, 윤건영 충북 교육감이 교사 연수 도중 '교사는 예비 살인자'라고 말해 논란입니다. 윤 교육감은 '교사 말 한마디..
Read more »
막말 논란 김미나 창원시의원, '모욕 혐의' 재판 받는다막말 논란 김미나 창원시의원, '모욕 혐의' 재판 받는다 김미나의원 창원시의회 윤성효 기자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