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산동에 위치한 우리동생동물병원을 찾은 반려견 ‘이민승’(10)을 만난 건 지난 1월이었습니다. 보호자 대기실에서 만난 민승이는 활기차 보였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 건강에도 크게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민승이 보호자 이향숙 씨와 잠시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 민승이는 향숙 씨 곁에 얌전히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민승이의 진료 순서가 다가오자 갑자
서울 성산동에 위치한 우리동생동물병원을 찾은 반려견 ‘이민승’을 만난 건 지난 1월이었습니다. 보호자 대기실에서 만난 민승이는 활기차 보였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 건강에도 크게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민승이 보호자 이향숙 씨와 잠시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 민승이는 향숙 씨 곁에 얌전히 앉아 있었습니다.
항문낭염은 가정생활을 하는 반려동물에게 잘 나타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민승이를 진단하는 우리동생 김재윤 원장은 “항문낭염은 특히 반려견에게 더 잘 나타나는 질병"이라고 합니다. 항문낭액은 윤활제 역할을 해 대변을 항문 밖으로 내보내도록 돕습니다. 단단한 대변이 항문낭을 누르면 항문낭액이 배출돼 대변을 감싸는 형식이죠. 향숙 씨는 민승이가 지내던 환경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합니다. 민승이는 당시 태어난 지 6개월쯤으로 추정되었다고 합니다. 작은 개 30~40마리가 한꺼번에 한 방에 지내고 있을 만큼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해요. 당시에는 지금보다 유기동물이나 반려문화에 대한 인식이 더 자리 잡지 않은 때라 더욱 안타까웠죠. 이날 향숙 씨는 민승이와 함께 ‘은실이’라는 반려견 두 마리를 입양했습니다.
게다가 민승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반려견 교육을 굳이 할 이유가 없었다고 합니다. ‘앉아’ 같은 기본 지시어 교육은 했지만, 그 외에는 보호자의 마음을 읽는 것과도 같은 행동을 수차례 보여줬다고 해요. 산책을 다녀오고 헐떡이는 민승이에게 “저기 가서 물 좀 마셔”라고 혼잣말하듯 말해도, 말을 알아듣는 듯 물을 마시러 가는 모습은 이제 놀랍지도 않을 정도라네요.향숙 씨는 2016년 말부터 유기동물 임시보호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는데, 이 친구들이 가정생활에 적응하도록 돕는 일등공신도 민승이라고 합니다. 향숙 씨의 집에서 가장 오래 산 만큼, 다른 개들을 이끄는 리더와도 같은 존재인 겁니다.
그래서 향숙 씨는 민승이를 ‘보좌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많을 때는 향숙 씨 집에서 한 집에 15마리가 함께 생활할 때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다른 강아지들을 돌보는 민승이 없이는 임시보호 봉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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