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흉상 철거’ 띄워놓고…대통령실 “어떤 방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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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30일 육군사관학교(육사)와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계획에 관해 “어떤 방침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거...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30일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계획에 관해 “어떤 방침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말을 하지 않았느냐’는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어떻게 하라고 하지는 않았고, 어떤 게 옳은지 생각해 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방침은 대통령실에서 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실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도 남로당 전력이 있지 않으냐는 질의에는 “육사 생도의 사표가 될 수 있느냐가 기준이다. 전향하신 분은 공산당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안보실과 대통령실에서 지침을 주는 것이 없다. 주무 장관이 진실한 여론을 수렴하는 게 온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유시 참변 이후 보인 행적과 관련해서 육사 생도가 있는 곳에 있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재평가할 자료들이 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도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비판하는 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우당이회영기념사업회 등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거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독립운동가의 명예를 훼손하고 반헌법적 행위를 지시한 자는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한 것이다. 참석자들은 1922년 홍 장군이 극동민족대회 참석 당시 작성한 소련 입국 서류를 제시하면서, 1927년 홍 장군의 소련 공산당 입당이 문제라는 국방부 주장도 반박했다. 우 의원은 “입국 서류에 ‘직업은 의병, 목적은 고려 독립’이라고 쓰여 있다. 지금의 시점에서 이념적으로 매도하는 역사 쿠데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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