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성폭력’ 피해자, 44년 만에 손잡고 세상으로 [플랫]](https://i.headtopics.com/images/2024/10/2/kyunghyang/821653183495632915566-821653183495632915566-08071DAD0E7A9190961423B515BDB03C.webp)
1980년 5월, 어쩌면 스칠 듯 가까이 있었지만 서로의 존재는 꿈에도 모르고 살았던 이들이 손을 잡고 한 자리에 섰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5·18 성폭...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5·18 성폭력 피해자 증언대회 ‘용기와 응답’이 열린 30일 성폭력 피해 당사자에게 참석자들이 박수 치고 있다. 한수빈 기자
당시 전씨 외에 또 다른 피해자가 강간 피해를 증언하려 했지만, 야당 국회의원들의 만류로 무산됐다. ‘쟁점 사안이 아니다’, ‘너무 끔찍해서 국민들이 믿어줄 것 같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인생을 뒤흔들 정도로 큰일이 ‘우선순위’에서 밀려 외면당했던 바로 그 자리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이 국회의원들을 마주하는데 30년이 넘게 걸린 것이다. 김선옥씨는 “오랜 세월 피해를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며 살아왔다. 그런데도 계속 살고 싶었고, 피해에 대해 알리고 싶었고, 어렵게 키운 딸과 시간도 잘 보내고 싶었다”며 “영원히 묻히지 않고 내가 나설 수 있게 용기를 준 모든 분께 감사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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