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 가족 중심 tvN 드라마농인 배우 없는 건 아쉬워
티브이엔에서 방영 중인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미니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코다’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코다는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 자녀로, 그들은 어릴 때부터 가족의 귀와 목소리로 산다. 부모와 형이 농인인 하은결은 엄마가 집주인을 만날 때도, 아빠가 경찰서에 갈 때도 함께 한다. “제가 잘못하면 부모님이 장애인이라 애를 잘못 키웠다는 소리를 들어요. 전 잘해야 해요.” 이제 겨우 10대인 아이는 나고 자란 시간의 서너배는 더 빨리 무르익어버렸다.
그랬던 코다 소년의 성장통을 통해 드라마는 장애인과 그의 가족, 사회 시스템을 돌아보게 한다. 코다들의 ‘희생’은 당연한 것인가? 고등학생이 된 은결은 밴드를 하고 싶다는 꿈이 생기면서 부모의 기대가 버거워진다. 그렇다고 자신을 “가족과 세상을 이어주는 목소리이자 천사”라고 하는 가족을 나 몰라라 할 수도 없다. “내 가슴이 뛰는 인생과 아빠를 위한 인생, 어느 쪽을 선택해도 버려진 나머지 한쪽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는 은결의 속내는 현실의 많은 코다들이 한번씩 갖는 마음일 것이다. 한국방송 프로그램과 정부의 코로나 브리핑 수어 통역을 담당한 김동호 수어통역사는 19일 한겨레에 “코다들은 농인 부모 밑에서 수어통역을 하면서 또래보다 빨리 어른들의 세상을 접하게 된다. 그러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기도 한다. 이 드라마가 코다들의 그런 삶과 고민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장애인을 바라보는 관점도 이전 드라마보다 넓어졌다.
그럼에도 장애를 건강하게 다루는 드라마가 많아지는 것은 의미가 크다. 김동호 수어통역사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세계를 이해하고 다른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일”이라며 “대중매체를 통해 다른 사람의 세상을 보다 보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 짓지 않고 함께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을 온라인으로 내보내면서 처음으로 수어통역을 제공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이란 제목에도 숨은 뜻이 있다. 손정현 감독은 “양손을 귀 옆에 대고 반짝반짝 흔들면 수어로 ‘박수’라는 뜻이다. 이 박수를 거꾸로 하면 수박이 된다”며 “청춘들에게 보내는 무언의 응원과 박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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