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동훈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특별감찰관 추진과 관련해 “추경호 원내대표가 용산을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25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동훈 대표는 이렇게 가다가는 (김건희) 특검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 광역의원 연수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박 의원은 25일 시비에스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동훈 대표는 이렇게 가다가는 특검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극한적인 상황으로 가지 않고 이 정도에서 민심을 다독이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을 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배우자 등 대통령 친인척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야당이 추진 중인 ‘김건희 특검’을 막자는 얘기다.
그는 한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진을 밀어붙이는 게 “당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또 추경호 원내대표 등 친윤석열계가 북한인권 재단 이사 추천과 이 문제를 연계하자고 하는 건 “해가 서쪽에서 뜨면 특별감찰관을 하겠다는 논리”라고 비판했다.다만 박 의원은 “ 표결까지 가면 안 된다. 당의 지도자인 두 분이 만나서 문제를 논의해 잘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된다”며 “이제부터는 조금 화합을 중시하는 모습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특별감찰관 문제가 계파 갈등 ‘전면전’으로 번져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1일 한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81분 면담’이 끝난 뒤 추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따로 만난 게 “문제 있는 행동이다. 거기서부터 오해와 갈등의 씨앗들이 더 커진 것”이라며 “두 분이 만나서 원만하게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걸 막을 명분이 크지 않다”며 “추 원내대표가 용산을 설득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지만 이 문제를 갈등 없이 국민들이 원하는 눈높이에서 풀 수 있다”고 주장했다.한 대표는 지난 23일 ‘김건희 리스크’ 해결 방안의 하나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경호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은 원내 사안”이라며 “국정감사를 마치고 의원들 의견을 듣는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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